실증실험 통해 논문해독 등 검토시간 반감

日 후지츠연구소 등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후지츠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환자의 유전자를 조사해 최적의 약물을 탐색하는 암게놈의료를 효율화하는 인공지능(AI)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암게놈의료에서는 암환자의 유전자변이로부터 질병에 걸리기 쉬운 정도나 약물 반응성, 부작용 등을 예측하고 환자별 최적의 의료를 제공한다. 일본에서는 암유전자패널검사가 올해 6월부터 보험에 적용됨에 따라 암게놈의료를 희망하는 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게놈의료는 유전자변이에 대해 의학논문에 게재된 과거 증례를 참고로 치료방침을 검토하기 때문에 그 검토작업에 많은 공정을 필요로 한다. 공동연구에서는 의학논문 속 용어 등을 문맥으로부터 특정짓는 언어처리 AI기술과 지식을 의학논문으로부터 자동적으로 추출해 '지식그래프'로 불리는 그래프구조형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들 기술을 활용해 도쿄의대 의과학연구소 혈액종양내과에서 실증실험을 실시하고, 86만건의 의학논문으로부터 암게놈의료 지식그래프를 구축했다. 구축한 지식그래프에는 240만건의 지식이 들어있다. 또 실제 급성골수성 백혈병의 과거 진료데이터로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혈액종양내과의 4명이 구축한 지식그래프를 이용해 검색하고 검토작업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논문 전체를 해독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기존 검토작업에서는 1건당 평균 약 30분 걸리던 검토시간이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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