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4시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 서 첫 공식 회의 개최 예정
사실상 상견례 겸 예비회의서 논의된 아젠다 등 진도 재확인 자리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3일 오후 4시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서 공식적으로 첫 의정협의체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이는 의협이 중단했던 정부와 소통을 재개한 지 두 달 만이다. 당초 10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의정협의체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부터 시작된 여야간 전쟁과 국정감사 일정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두 달 동안 복지부와 의협 각 실무진들은 공식적인 의정협의체에 앞서 예비회의를 거쳐 아젠다의 방향성에 대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첫 협의체는 사실상 상견례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의정간 공감대를 재차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간 의료계가 제시한 안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 협의체에서는 이에 대한 진도를 확인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협에서는 지난 9월 11일 정부와 소통 재개 이후 복지부와 첫 만남에서 ‘진료 정상화’라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긍정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협 의정협상단 박홍준 단장(서울시의사회장)에 따르면 앞서 정부에서는 우선 단기, 중장기적 아젠다를 집중적으로 마련하자고 제안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식적인 의정협의체 첫 회의에서는 상견례 겸 아젠다 정리와 우선순위에 대한 조율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박 단장의 설명이다.
박 단장은 “복지부는 의료정상화, 의협은 의료개혁을 주장하고 있는데 표현만 다를 뿐 국민 건강과 진료현장의 정상화라는 지향점이 공통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첫 회의가 국민 건강을 위해 의료개혁을 이루는데 한 발 내딛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의사회원들은 진료현장이 왜곡되고, 비정상으로 유지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상당이 크다”며 “의협은 진료현장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의 협상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