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해석 결과 '프레보텔라 속' 세균 증가 뚜렷

日 연구팀, 발병 표지자로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류마티스성 관절염환자은 장 속에서 특정 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은 류마티스성 관절염환자의 장내세균 유전정보를 총망라해 조사하는 메타해석을 실시한 결과, 건강한 사람에 비해 특정 세균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발병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특정 세균증가가 발병의 표지자가 될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메타게놈해석은 개개인의 미생물이 아니라 집단전체의 게놈을 총망라해 조사하는 방법. 세균의 게놈 일부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방법보다 해석범위가 넓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류마티스성 관절염환자 82명을 대상으로 대변 속 장내세균 덩어리에 대해 메타게놈해석을 실시했다. 환자 대부분은 발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건강한 42명의 대변도 조사됐다. 환자에서 약 800계통의 세균 가운데 9계통이 증가해 있었는데, 특히 '프레보텔라(Prevotella) 속'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또 메타게놈 속 유전자의 양을 조사한 결과, 환자에서는 산화환원반응 관련유전자의 하나인 'R6FCZ7'이 감소해 있었다.

향후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연구팀은 이러한 특징이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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