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E 허가 성공률 33% 달하는 리제네론이 최고액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세계 생명공학·제약사 10대 고액연봉 R&D 최고경영자들은 작년 보통 연간 약 700만달러(약 80억9270만원)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피어스바이오텍이 밝혔다. 그 중 최고액을 받은 이는 리제네론의 회장 겸 최고과학책임자(CSO)인 조지 얀코풀로스(M.D. Ph.D)로 리제네론은 10대 R&D 예산 업체에 들지 못해도 그는 2538만달러(293억393만원)를 수령했다. 이는 주요 업체의 R&D 경영자에 비해 2.5배에 달하는 거금이지만 그는 아일리아 등의 개발성공에 주역으로 평가되며 지난 20여년간 R&D를 이끌며 높은 성공률에 기여한 대가라는 평이다. 그 지휘 아래 리제네론은 8대 생명공학사 중 버텍스에 이어 두 번째 높은 NME 허가 성공률 33%를 기록했다. 그는 성공에 관해 안정적인 관리와 약물 발굴에서부터 면밀한 주목 및 단대단(end-to-end) 개발능력 그리고 타깃 선택 및 검증을 위해 유전적 접근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J&J에서 10년간 R&D 수장을 맡은 폴 스토펠스 CSO가 전년보다 22% 감소한 1060만달러를 수령했다. J&J는 업계에서도 R&D 예산이 두 번째 높으며 주요 전략으로 열린 혁신과 제휴로 일관하고 있다. 작년에도 74건의 거래, 29건의 투자, 13건의 인수 및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했으며 유럽서도 JLABS 인큐베이터를 열었다. 그가 재임한 2011~2018년 사이 18개 신약이 허가를 받았으며 올해도 스프래배토와 발버사가 나와 블록버스터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애브비의 마이클 세베리노 CSO가 작년보다 6% 오른 825만달러를 받았다. 그는 애브비가 애보트에서 독립했을 때부터 R&D 수장을 맡기 시작해 작년까지 4년 반 동안 맡았으며 올해부터는 부회장까지 겸하고 있다. 애브비는 휴미라에 의존을 탈피하기 위해 올해 신약으로 스카이리지와 린보크를 내놓았다.

그 뒤로 길리어드서 727만달러를 받은 존 맥허치슨 CSO는 9년 전 듀크대 의료센터로부터 합류한 후 지난 8월 CSO를 맡은 지 18개월만에 내려와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시스의 CEO로 옮겼다. 이는 카이트 인수로 취득한 항-BCMA 세포치료제나 NASH 등의 신약개발에 후퇴를 당했기 때문이며 길리어드는 여러 치료분야에 걸쳐 개발 초기~말기에 이르기까지 경험 있는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다섯 번째로 화이자의 미카엘 돌스턴 글로벌 연구·개발·의학 회장이 작년보다 8% 떨어진 707만달러를 받았다. 그는 화아지가 특허만료에 시달리던 지난 10년간 R&D를 이끌었으며 일반적으로 파이프라인을 채우기 위해 인수와 라이선스에 의존하고 있다. 화이자는 2018년~2022년 사이 15개 블록버스터 신약을 내놓을 목표로 작년 항암제 다우리스모, 비짐프로, 로브레나, 탈젠나를 출격시켰으며 종양학 파이프라인에 3상 임상 12개 프로그램 등 총 44개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몇몇 바이오시밀러와 타파미디스의 승인도 받았고 유망 개발 말기 프로젝트로 20가 폐렴구균백신이 승인 신청을 앞뒀으며 아토피 치료 JAK1 억제제 아브로시티닙도 뛰어난 효과를 보여 듀피젠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도 진출했다.

그리고 바이오젠의 R&D 부회장 마이클 엘러스(M.D. Ph.D.)는 지난 2016년 화이자 신경과학부의 CSO로부터 옮겨와 작년 스톡옵션 등으로 39% 급증한 704만달러를 벌었지만 근래 사임하고 유전자 치료제 스타트업 라임라이트 바이오에 CEO로 나갔다. 지난 2년 반 동안 17개의 임상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스핀라자 출시와 오크레버스의 로열티 수익 등 당장의 성과는 거두었지만 알츠하이머 기대주의 개발이 뒤집어지면서 떠났다.

뒤이어 BMS의 토마스 린치 CSO가 15% 깎인 703만달러를 받았다. 그는 2년 전 영입된 종양학자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옵디보가 주춤하며 키트루다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IDO 억제 항암제도 실패하며 책임을 지고 나갔다. 결국 BMS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세엘진을 인수하는데 이르렀다.

한편, MSD의 로저 펄머터 R&D 부회장은 작년보다 5% 인상된 6억8600만달러를 받았고 키트루다에 의존을 벗어나려 작년과 올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린파자, 에자이와 렌비마 제휴를 각각 체결했다. MSD의 R&D 전략은 대형 제약사 중 흔치 않게 과학의 주도로 질환에 구애받지 않는 식의 접근을 취하고 있다.

또 GSK의 할 바론 R&D 회장 및 CSO는 CEO보다 더 많은 656만달러를 얻었다. 의학박사 출신으로 로슈의 부사장을 지냈으며 침체된 R&D 파이프라인을 소생시키기 위해 작년부터 합류했다. 이에 따라 GSK는 장기적으로 기존 호흡기 분야로부터 다시 종양학 및 면역학의 방향으로 나가고 임상 파이프라인을 위해 인간 유전자 데이터로 무장하는 전략을 취했으며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도 재진출했다. 특히 그는 합의에 의한 의사결정을 종료하고 개인이 책임 지도록 하며, 덜 유망한 후보는 조기에 단념하고 고수익 프로젝트를 미는 신문화를 도입하고 있다. 그 결과 GSK는 1년만에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17개 자산으로 2배 증가했으며 테사로 인수를 통해 제줄라 등을 취득했다.

마지막으로 노바티스가 R&D 지출은 4위지만 생의학 연구소의 제이 브레드너 회장의 연봉은 10위로 5% 오른 601만달러를 받았다. 하버드 의대와 다나-파버 암 연구소로부터 지난 2016년 합류한 그는 파이프라인서 1/5을 자르는 대신 많은 신약을 내놓았다. 즉 작년에 에이모빅, 루태더라에 이어 올해 메이전트, 피크레이, 졸젠스마, 비오뷰의 허가를 받았으며 파이프라인에도 DP2 길항 천식 치료제 페비피프란트 등 25개 블록버스터 후보가 있다고 소개됐다. 그는 오픈 사이언스를 추구하며 학계 연구진과 여러 협력을 체결하고 있다. 단, 알츠하이머나 NASH 치료제 개발 제휴에는 실패 경험이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