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병 진료비 급등·의원 비뇨의학과 증가폭 커…진찰료·투약료·주사료 점차 줄고 검사료·수술료 점차 늘어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작년 요양기관 심사 진료비가 전년대비 10.1% 증가한 77조91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가 전년 대비 24.23% 증가한 14조66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공동발간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2018년 요양기관 심사 진료비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77조9141억원이었다.

종별 심사 진료비는 의료기관 61조4504억 원, 약국 16조4637억 원으로 각각 전체 심사 진료비의 78.9%, 21.1%를 차지했다.

약국이 16조4637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의원 15조1291억원, 상급종합병원 14조669억원 순이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심사 진료비 상승이 두드러졌다. 2017년 11조3231억원을 기록했던 상급종합병원 심사 진료비는 지난해 14조66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4.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기관 종별 중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이에 대해 심평원 측은 “2017년 종합병원 심사의 지원이관에 따라 종합병원을 우선 심사하여 상급종합병원 심사가 늦어졌으며, 2018년에는 상급종합병원의 지연 명세서와 정상 명세서를 동시 처리하면서 심사 처리량이 늘어남. 이런 2017년 기저효과로 인해 2018년 상급종합병원 진료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의원 표시과목별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8년 의원 진료비는 15조1291억원 중 일반의가 2조810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뒤를 이어 내과가 2018년 2조7484억원을 기록, 2017년 2조4447억원에서 12.4% 증가했다.

전년대비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진료과목은 비뇨의학과였다. 2017년 3697억원을 기록했던 비뇨의학과는 작년 420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6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진료항목별 요양급여비용 점유율을 살펴보면 진찰료와 투약료, 주사료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처치 및 수술료와 검사료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찰료는 2011년 요양급여비용의 24.1%를 점유하고 있었지만 해마다 줄어들어 2018년 20.1%까지 떨어졌다. 이에 반해 검사료는 2011년 12.1%에서 2018년 14.1% 꾸준히 증가했다.

이번 통계연보 발간과 관련, 건보공단 측은 “이번 통계연보의 건강보험급여실적은 진료일자 기준통계를 포함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시행에 따른 효과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통계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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