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억달러에 SB11·SB15, 미국·유럽 등 신규 마케팅∙영업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이사: 고한승 사장)가 미국 바이오젠과 총 3억7000만달러(약 4440억원) 규모에 달하는 바이오시밀러 마케팅∙영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안과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2종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라니비주맙)과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애플리버셉트)에 대한 신규 마케팅∙영업 파트너십과 더불어, 현재 유럽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에 대한 기존 파트너십 연장 옵션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계약을 통해 안과 치료제 2종의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 대한 마케팅.영업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현재 바이오젠이 유럽서 판매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마케팅·영업 파트너십을 5년 연장하는 조건에도 합의했다.

이 계약을 통해 제품의 매출액을 양사가 배분하게 되며 총 계약 규모는 선수금 1억달러(약 1200억원)을 포함해 총 3억7000만달러(약 444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3년 맺은 기존 계약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 및 업계 위상이 입증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후속 파이프라인 SB15는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개발한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로 아직 임상3상 준비 단계의 후보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3년 바이오젠, MSD와 각각 10년간의 마케팅∙영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총 4종의 제품을 유럽, 미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기 위해 현지 업체들과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초 중국 제약사 `3S바이오`와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일부 파이프라인의 판권을 위임해 중국 내 임상, 인허가, 상업화 과정을 협업하기로 했으며, 헬스케어 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과는 자회사 애퍼메드 테라퓨틱스를 설립해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의 개발 및 상업화 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