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건강보장 정책세미나 개최 -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본부는 6일 제주시 김만덕 기념관에서 제4차 건강보장 정책세미나를 열고 비만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번 제주지역 정책세미나는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김수영 교수가 발제를 맡아 ‘제주도민의 지역 간 비만율 격차와 예방 대책’를 주제로 진행되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먼저 김수영 교수는 건강과 만성질환의 결정요인은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보다는 생활방식이 60%를 차지하며, 비만의 원인 또한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 생활습관이 쌓여서 발생되기 때문에 비만예방을 위해서는 건강에 대한 인식도 개선, 올바른 식습관 교육, 건강한 식품소비를 유도하는 지역사회의 정책적 접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여한 강명관 제주도청 보건건강 위생과장은 ‘비만을 줄이고 신체활동을 늘리기 위한 노력’에 대한 정책을 제언했고, 강기수 제주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비만예방과 치료’에 대해 비만치료 가이드라인이 표준화되고 전문가 집단과 학교 교사들을 위한 비만예방 지침서가 개발되기를 바란다고 제시했다.

채인숙 제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고인숙 서귀포시 보건소장, 제갈윤석 제주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양유선 공단 정책연구원 박사도 비만예방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 신체활동의 중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발표했다.

건보공단 이원길 광주지역본부장은 “비만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이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건강, 장수 제주 실현을 위한 실천적 방안들이 마련되기를 희망하며 공단에서도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제주도 비만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단 빅데이터(2016년 기준) 분석결과,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1조 4,679억 원으로 2013년 6조 7,695억 원에 비해 69% 증가했고 그 중 의료비로 발생된 비용이 51.3%를 차지했다.

또한, 지역사회 건강조사결과(2018년)에 따르면 제주시의 비만율은 32.6%, 서귀포시 34.4%로 제주지역 비만율이 전국 평균 비만율 31.8%보다 높으며, 특히,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도 비만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제주도민의 비만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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