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 가동…사실상 확장된 ‘의료기술 사후관리 모델’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총 1840억원을 투입, 기존 의료기술에 대한 대단위 사후관리를 추진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하 사업단, 단장: 허대석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은 오는 7일과 9일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에 참여를 희망하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연구과제 신규지원 공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은 공익적 가치 중심의 임상연구 지원을 통해 다양한 의료기술 간 비교효과성 등의 근거를 생성하고 이를 임상현장 및 정책과 연계함으로써 국민건강 향상과 보건의료체계 지속가능한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신규과제로 선정될 경우, 연구방법에 따라 연간 1-5억 원씩 최대 5년간 연구비가 지원되며, 학교 및 연구기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상이 되는 기술들은 실제 사용되고 있는 의료기술들로, 사업단은 두 가지 영역에 대해 연구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 가운데 의료기술 비교평가 연구사업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의료기술’을 서로 대조해 상대적 효과성 및 비용효과성을 비교·평가하게 된다. 진단/치료기술, 예방/관리기술로 나뉘며 의료취약계층 건강성과 비교평가연구 트랙도 함께 포함됐다.

또 하나의 접근 방식은 근거가 불충분한 의료기술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기술 근거생성 연구다. 연구자는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안전성·유효성의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의료기술에 대해 근거산출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대부분 첨단기술이나 의료기술 응용·변경요법 등이 포함되며 미확립 의료기술 또한 근거생성연구에 포함된다.

사업단은 연구 수행방식을 전향연구와 후향연구로 나눴다. 전향연구에서는 다기관·다학제 구성을 기반으로 하며 임상시험(CT)나 코호트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후향연구에서는 다양한 후향적 자료 및 2차자료원을 활용한 성과연구를 토대로 연구가 진행된다. 대부분의 추적관찰연구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연구 영역 분류는 NECA가 꾀하고 있는 목표점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NECA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상업 임상 등으로 파편화된 임상데이터가 아닌, 공익적 측면에서 실제 임상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모아 분석해 NECA의 존립 목적인 의료기술 근거 창출에 한층 더 다가서겠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허대석 사업단장은 “이 사업의 연구결과는 임상현장과 보건의료정책의 근거로 활용되어 의료기술의 비용효과성을 높이고 국민의료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에 기여할 이번 사업에 다양한 분야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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