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달러에 20.5% 사들여, 파이프라인도 공동 개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암젠이 중국에서 암 치료제 판매를 위해 베이진(BeiGene)의 지분 20.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암젠은 베이진에 주당 174.85달러에 해당하는 현금 27억달러를 지불하고 이사회에 1명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또 베이진은 중국서 암젠의 3개 제품을 판매하며 암젠의 종양학 파이프라인을 함께 개발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양사는 중국에서 엑스지바, 키프롤리스, 블린사이토의 판매 수익을 적어도 5년은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그 중에서 한 약은 5년 뒤, 또 하나는 7년 뒤 암젠에 되돌아가며 베이진은 나머지 하나를 취득하고 다른 두 개에 대해선 추가 5년간 중국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베이진은 중국에서 세엘진의 제품을 판매하며 700명의 영업 인력과 600명의 임상 개발 인력을 보유했다.

아울러 베이진은 암젠의 종양학 파이프라인에서 현재 임상 중인 폐암 등에 유망 신약 AMG510를 제외하고 최대 12억5000만달러까지 기여하며 20개 후보에 대해 개발에 협력, 중국 밖에 매출에 대해서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AMG510을 포함해 파이프라인의 신약후보가 중국에서 승인되면 베이진은 중국 판권을 7년 보유하고 이후엔 AMG510를 제외한 6개 제품에 대해 중국 권리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암젠은 올 초 중국에서 현금 지불 환자들에 대해 엑스지바와 레파타를 팔기 시작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근래 제약 규제 환경이 완화되는 가운데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국 제약 시장은 2023년까지 3~6%의 성장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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