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 기자회견 개최…해외 주요 인사 참여
신경림 회장, "헌신적 삶을 산 두 사람의 업적 국내외 알릴 것" 의지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지난 6월 국제간호협의회(ICN) 학술대회에서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 운동을 벌였던 간호협회가 이들의 노벨평화상 추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범국민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위원장 김황식)와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범국민노벨평화상 추진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2017년 추천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본위원회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101만명 서명을 달성했다”면서 “세계간호협회 및 널싱나우 등과 협력해 헌신적으로 삶을 살아가신 두 간호사의 업적을 알리고자 한다. 인류애와 사랑을 전파한 분들을 기려 귀감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Baroness Watkins of Tavistock 널싱나우 위원장 대행은 격려사를 통해 “소록도를 직접 방문해보니 사랑과 커뮤니티 정신 등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두 사람이 보였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또한 한국이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추천작업에 참여하고 있고 중요함에 대해 홍보하겠다”고 전달했다.

이어 그는 “널싱나우를 대표해서 ICN과 WHO 여러분과 함께 이 프로젝트의 재원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전세계적으로 간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많은이들이 소록도를 방문해 두 사람의 가치를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Dr. Michael Schwarzinger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는 “서명운동과 노벨상 추진운동은 특히 이 두분의 간호사분들이 소록도에서 헌신한 것을 기리기 위함”이라면서 “두 분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줄 기회라 보고 이들의 행적이 세상에 알려지길 바란다. 전 세계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것은 유엔뿐만 아니라 모든 기관이 지향하는 바이다. 여러분과 마리안느와 마가렛 추진위원회가 소중한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해외 추천 영상을 통해 아네트 케네디 ICN 회장 등 주요 해외 간호계 인사들이 축사를 전달했다.

이어 김황식 범국민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 회장은 구체적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상 추천 경위를 설명했다. 김황식 회장은 “60년대 최빈국이었던 한국은 짧은 기간 동안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경제발전을 이뤘다. 특히 그 과정에서 다른나라로 받은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면서 “두 간호사가 보여준 사랑과 헌신도 그 가운데 하나다. 한국 사회에서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리하여 지난 2017년 두 사람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해 전직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사회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마리안느 마가렛 노벨평화상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추천위원회는 추천 운동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책자 발간 ▲100만명 추천 서명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소록도 나눔의 집 개소 활용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황식 회장은 “대한간호협회와 세계간호협회(ICN) 등이 우리 계획에 공감해 추천운동을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이런 행사들에 발맞춰 두 분에게 노벨평화상이 수여된다면 간호사들은 큰 격려를 받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