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 백마역 1층에 암환자 사회복귀지원센터 ‘리본(ReːBorn)’ 개소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암 환자의 사회 복귀를 장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가 고양시(시장 이재준)와 함께 ‘창업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주목된다.

국립암센터와 고양시는 31일 오전 경의중앙선 백마역 1층에 암 환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사회복귀지원센터 ‘리본(ReːBorn)’을 개소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리본에서는 암 환자와 암 생존자들이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휴식과 교류를 위한 공간과 생산한 물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는 것.

이같이 암센터가 리본을 개소하게 된 이유는 사실상 암 환자들이 사회에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암협회에서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사회 복귀를 준비하거나 치료와 업무를 병행 중인 암 생존자 8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일터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은숙 원장

이은숙 원장은 “암 생존자가 70만명이 넘는 시대다. 암센터는 치료뿐만 아니라 암 환자들이 오해와 편견으로 차별받지 않고, 사회에 정상적으로 복귀하게 돕는 역할도 해야한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센터가 잘 운영돼 암 환자들이 행복하게 사회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재준 시장은 “사회복귀지원센터는 암 환자 사회 복귀는 물론 창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한 마케팅, 판로 확대 지원을 통한 안정적 매출 신장을 도모하고, 다른 암환자의 고용 창출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개소식에는 국립암센터와 고양시가 앞서 공동으로 지원해 설립한 제1호 암극복 사회적경제기업 ‘다시시작’의 임원진이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다시시작’은 국내 최초 유방암환자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지난 9월 복지부 인가 획득 후 법인 등록과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사업화에 본격 돌입했다.

구체적으로 ‘다시시작’에서는 치료로 인해 피부, 모발이 거칠어지는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천연재료를 사용한 수제 비누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특히 암 환자와 그 가족을 우선 고용하고 있으며, 향후 암 치료 과정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제품 기획 및 개발에 나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 암 극복 사회적경제기업 설립을 지원하고, 사회복귀지원센터까지 개소해 암환자와 생존자들의 사회복귀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 기쁘다”며 “고양시라는 믿음직한 동반자와 ‘다시시작’이라는 성공사례가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제2호, 3호 사회적경제기업이 설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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