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거래 약정서 수정도 약속…유통업계와 상생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페링제약이 의약품 반품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불공정 거래 약정서도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일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링제약이 거래 약정서와 관련해서 개선의 의지를 담은 공문을 발송하고 의약품유통업계와 상생 관계를 강조했다.

해당 건은 한국페링제약이 거래 의약품 유통업체가 거래약정서를 새롭게 갱신하는 과정에서 의약품 반품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된 거래약정서에서는 유통업체가 반품 제품의 무결성을 확인하고 포장상태, 특정 보관 요구사항 및 공급 체인 유효성을 점검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해당 반품 제품이 판매 가능한 재고에 다시 통합되기 전에 해당 반품 제품을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의약품유통업체 측은 페링제약의 이같은 계약 사항은 의약품 반품을 사실상 거부하겠다는 의사 표현으로 분석하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해왔다.

서울시유통협회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페링제약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거래 약정서라며 강력 대응을 천명하는 한편 페링제약과 협상을 통해 상호간의 의견을 조율하고 향후 반품 개선 등의 약속을 받아냈다.

페링제약은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와 협상을 통해 이번 거래 약정서 건은 물론 함께 문제점으로 제기된 반품 등에 대해서도 협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링제약 측은 해당 품질 및 약물 감시 관련 추가 계약의 목적은 자사의 의약품이 유통 협력사와 함께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에게 공급 및 유통되게 하기 위함이며 또한 제품의 대한 안전성 정보를 보고하는 절차를 확립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해당 계약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페링제약 공통 사항으로 의약품 반품 조건을 까다롭게 만들어 반품을 거부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국내 사정이 다른 점 등을 본사에 알려 거래 약정서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유통협회 박호영 회장은 “페링제약과 충분한 협상과 대화를 통해 거래 약정서 문제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을 했고 페링제약도 의약품유통업계의 입장을 이해했다"며 "페링제약이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개선 의지를 담은 공문을 발송하는 등 상호 상생 의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이번 페링제약건을 시작으로 제약사들의 우월적인 거래 약정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국적제약사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속사정을 어느정도는 이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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