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조속협상 등 병원운영 혁신안 제시 - "오랜 상처 과감히 도려내겠다"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이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친인척 채용비리의혹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특히 취업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청년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30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따가운 질책을 받은데 대해서는 “공공성을 생명처럼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사례들을 여전히 근절하지 못했다고 지적당했다”면서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섣불리 언급할 수 없지만 숱한 채찍과 분노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뼈를 깎는 각오를 말했다.

이삼용 병원장은 향후 더 이상의 채용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혁신적인 수습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하며 세 가지 혁신안을 제시했다.

외부감사 3명을 포함한 총 6명으로 구성된 자체감사를 18일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도 높게 시행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공개하고, 자체감사 이후엔 외부인사가 포함된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채용비리 뿐만 아니라 인사 청탁·각종 기자재 납품·승진인사 줄서기 등 비리 발생 소지가 있는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사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노조와 협력을 강화해 편견과 오해 없이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상호이견을 좁히며, 수시근로감독으로 제기된 임금체불과 관련해서는 조속히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법기관의 수사와 교육부의 감사 결과에 대해 수용하고, 결과에 따른 추가적인 대책 수립 계획도 제시했다.

이삼용 병원장은 “혁신안을 충실히 이행해 병원의 실추된 이미지와 지역민의 상실감을 최대한 빨리 회복시키는데 주력하겠다“” 면서 “오랜 상처를 과감히 도려내 명실상부한 최고의 병원이자 지역민의 자부심으로 다시 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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