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협, 40대 집행부 ‘불신임’ 서명 진행 중…불합리한 회무 고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그동안 집행부마다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대한의사협회장 ‘불신임안’이 또다시 40대 최대집 집행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39대 추무진 집행부의 마지막 불신임안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회장 주신구)는 30일 ‘40대 의협 집행부의 불합리한 회무에 대한 고발 및 집행부 불신임 서명 호소문’을 통해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병의협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케어가 시작된 이후, 의료계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부당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의협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 분석심사,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 커뮤니티케어와 방문진료, 한방 추나요법 급여화 등 단 하나도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병의협은 “전임 집행부의 무능을 비판하면서 문 케어 저지라는 하나의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던 현 집행부는 문 케어를 저지하기는커녕 방관자 혹은 협조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병의협은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를 구성 당시부터 비판적 인사를 배제하는 등 구설수에 올랐고, 수개월째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다”며 “현 집행부가 지금처럼 회무를 지속한다면 임기가 끝나는 1년 6개월여 후에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병의협은 “패권주의에 사로잡힌 집행부가 원칙 없이 의협을 사유화를 했다”고 비판했다.

병의협은 “개인적인 정치 성향에서 비롯한 언론사 고발은 심지어 패소해 소송비용도 의협 재정으로 부담됐다”며 “게다가 조국 사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불분명한 단체에 의사회원 여부를 확인해주면서 특정 세력 이익을 위해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병의협은 의사회원들의 뜻을 모아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40대 집행부를 불신임할 수 있도록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병의협은 “의사회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의료제도의 근본을 흔드는 중차대한 사안을 일방 강행하면서 의협을 사유화하는 현 40대 의협 집행부는 더 이상 회원들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며 “현 집행부가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의사회원들은 집행부 불신임 서명에 동참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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