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S121' 심근경색 원인 세포 괴사범위 약 절반으로 억제

日 연구팀, 의사주도 임상시험 실시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심근경색으로 인한 세포사를 약물로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KUS121'라는 약물에 심근경색으로 세포가 괴사하는 범위를 약 절반으로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이나 입원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성과로서, 연구팀은 의사주도 임상시험을 조기에 실시한다는 목표이다.

심근경색은 혈전 등으로 관동맥이 막히고 심근세포가 괴사한다. 급성 심근경색환자는 일본에서만 연간 약 7만5000명이 발병하고, 막힌 혈관을 벌룬과 스텐트로 넓히는 카테터치료가 보급돼 있다. 하지만 혈액이 다시 흐른 후에도 세포의 에너지원인 ATP 감소 등으로 심근세포가 죽어버린다.

연구팀은 'VCP'로 불리는 단백질이 ATP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것을 KUS121이 억제하는 점에 주목했다. 심근경색에 걸린 돼지의 혈관을 넓힌 직후 약물을 주입한 결과, 혈관을 넓히기만 한 돼지에 비해 심근세포 괴사를 억제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