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재활 훈련 수행 대비 병행시 유의미한 결과 확인, JNER 연구 논문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립재활원 뇌신경재활과 신준호 과장 팀은 라파엘 스마트 보드를 사용한 재활 훈련이 기존 방식의 재활 훈련보다 뇌졸중 환자의 상지 능력 평가 및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JNER(Journal of NeuroEngineering and Rehabilitation)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라파엘 스마트 보드는 어깨, 팔 기능 향상을 위한 과제 지향적 훈련 게임을 하도록 개발된 재활 기기이다. 뇌졸중, 척추외상, 다발성 경화증, 근골격계 장애 등 중추신경계질환 및 근골격계질환 환자들이 능동관절가동범위와 조절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을 할 수 있으며, 팔 움직임에 어려움을 가진 모든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실험은 국립재활원과 전북대병원의 뇌졸중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그룹은 라파엘 스마트 보드를 활용한 치료와 표준작업치료를 각각 30분씩 병행했고, 두 번째 그룹은 표준착업치료만 60분 동안 진행했다.

두 그룹 모두 기능적 향상은 있었지만, 라파엘 스마트 보드를 병행한 그룹에서 어깨 내/외회전(Shoulder abduction and internal rotation)의 AROM(관절가동범위)이 보다 높게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AROM 운동은 뇌졸중 재활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재활기기 없이 환자 혼자 수행하기는 어렵다. 라파엘 스마트 보드는 환자들이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설계돼 있어 AROM의 향상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준호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가상현실, 로봇을 병행한 재활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라파엘 스마트 보드와 같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재활 기기가 환자들의 건강을 회복하고 동기를 부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파엘 스마트 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과 유럽 CE 인증 및 한국 식약처 허가(제허 18-63)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증 받았으며, 삼성서울병원과 한림대성심병원 등 27개 병원·기관과 미국 밴더빌트 대학 메디컬 센터 등에 판매됐다.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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