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유발 폭주세포를 폭주 억제세포로 변환
日 교토대-아스텔라스, 쥐 실험서 효과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체내에서 면역질환을 일으키는 폭주세포를 폭주를 막는 세포로 바꿔 질환의 발병을 억제하는 신약후보물질이 발견됐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체내에서 폭주해 자가면역성 질환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면역세포를 폭주를 막는 '제어성T세포'로 바꾸는 작용을 한다. 일본 교토대와 아스텔라스 공동연구팀은 피부염이나 쥐 실험에서는 1형 당뇨병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병원체 등을 공격하는 면역세포 속에는 폭주를 통해 과잉으로 반응하거나 정상조직을 파괴해 질환을 유발하는 세포가 있다. 한편 자신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제어성 T세포도 있는데, 모두 같은 흉선에서 만들어지는 T세포이다.
연구팀은 약물을 통해 질병의 원인인 T세포를 제어성T세포로 쉽게 변화시키는 환경으로 만들 수 없는지 탐색했다. 아스텔라스가 보유하고 있는 약 5000종의 화합물리스트 가운데 수작업으로 실험을 반복하고 'A2863619'라는 화합물에 T세포가 제어성T세포로 변화하는 것을 방해하는 분자를 막는 작용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 화합물을 피부염이나 1형 당뇨병, 뇌척수염을 유발하도록 한 특수한 쥐에 투여하자,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성과는 미국 학술저널인 '사이언스 이뮤놀로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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