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 대표성 갖고 '원가조사체계 확립' 등 구체적 작업 진행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건보공단과 서울대병원이 원가조사와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긴밀히 협조키로했다.

향후 원가자료에 대한 수집 및 분석을 통해 원가조사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병원 임상·원가정보 및 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한 공동연구 등 정보공유를 기반으로 보건의료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보다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과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연수)은 24일 오전, 서울대병원 회의실에서 공단 이사장, 서울대병원 병원장, 공단 급여상임이사, 일산병원 병원장 등 약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단은 의료기관 원가자료에 근거한 합리적 수가설정을 위해 적정진료를 수행하는 대표성 있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원가패널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국립대학교병원,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도 지난 9월부터 국립대병원으로서 공공성 강화와 함께 의뢰­회송 중심 병원, 중증질환자 집중 진료 병원 등 4차 종합병원으로의 도약 등 새로운 진료모델 정립을 위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국민건강을 위해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양기관은 건강보험제도의 발전을 모색하고 공공보건의료정책을 효과적으로 결정하겠다는 계획인것.

공단과 서울대병원이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 협력하는 분야는 ▲원가자료 수집 및 분석 ▲병원 임상‧원가정보 및 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한 공동연구 ▲합리적 수가 및 보건의료정책 결정을 위한 정보 공유‧인력교류 등으로 양 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실행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히 중요한 이벤트를 넘어 국내 보건의료에서 변곡점이 될수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건보공단은 의료비 절감의 주력이고 서울대병원은 이를 이끌어왔다고 자임하는 상황에서 상호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약식이 형식적인 구호에 그치지 않고 서울대병원이 국가 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공단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면 좋은 의료시스템을 담보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더욱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국가유일 단일 보험자인 공단과 오랜기간동안 국내 보건의료에서 구심점을 해온 서울대병원이 만났다는 역사적이 의미가 있다”면서 “그런상황에서 앞으로 새로운 의료체계를 만들어나가는 협약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료원가는 건보급여가 확대되고 의료서비스에서 급여하는데 있어서 수가산정은 가장중요한 기반이 된지만 그동안 과학적으로 되는 것이 못한 점이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자료를 공유하기로 한것은 의미가 있고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발전적인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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