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유사체 계열 성장주도하며 출시 3년만 국내 당뇨병 주사 치료제 시장 석권
국내외 가이드라이에도 변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릴리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는 지난해 기준 누적처방액 270억원을 기록, 전체 당뇨병 주사치료제 시장에서 26%의 점유율을 보이며 출시 3년만에 기저인슐린을 포함한 전체 당뇨병 주사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출시 당시 연간 10억원대 매출로 시작한 트루리시티는 출시 1년이후 GLP-1 유사체 시장 자체를 100억 규모로 확대했으며, 300% 이상의 가파른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하면서 당뇨병 주사치료제시장에서 새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트루리시티 성장세는 지속될것으로 전망되는데 글로벌제약산업분석기업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트루리시티가 2022년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액 2위(GLP-1 유사체중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발표된바 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도 트루리시티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낮은저혈당위험, 체중감소, 제형의 편의성 등의 이점이 바탕이 되고 있다.

여기에 트루리시티는 국내외 다양한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최근 상향권고되며 당뇨병의 주요 치료옵션으로 그 위상을 높이고있다.

미국당뇨병학회와유럽당뇨병학회의2018 컨센서스리포트에 심혈관계 및 만성 신장질환의 유무와 같은 동반질환을 고려해 2차 치료제 선택 할 것을 권고했으며 이런 영향으로 대한당뇨병학회역시 GLP-1 유사체의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 지표를 우수한 등급으로 평가해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등과 동등한 단계에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올해 9월 유럽심장학회와 유럽당뇨병학회가 공동으로 발표한‘2019년 당뇨병 및 당뇨병 전단계, 심혈관질환가이드라인’에서도 GLP-1 유사체는 SGLT-2 억제제와 더불어 심혈관질환이있거나 심혈관 초고위험군 및 고위험군에 속하는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심혈관 사건 발생 감소를 위한 목적으로 새롭게 권고됐다.

이는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심혈관 질환 예방혜택이 확인된 SGLT-2 억제제와 GLP-1 유사체 사용을 우선 권고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이우제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적극적인 혈당관리와 더불어 환자가 가진 동반질환까지 고려한 통합적 관리가 당뇨병 치료의 기본전략으로 강조되고 있는데, 이때 다양한 치료 혜택을 가진 GLP-1 유사체는 중요하게 고려되는 치료 옵션”이라며 “당뇨병 진행 초기부터 환자가 처한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질환에 있어 보다 효과적인 접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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