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경접속시스템 이용해 새로운 운동기능 부여

日 연구팀, 재활 통한 조기회복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손의 운동기능이 없는 뇌영역에 인공신경접속시스템을 이용해 새로운 운동기능을 갖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도쿄도 의학종합연구소 뇌기능재건프로젝트 연구팀은 뇌경색 등을 발병해도 남아있는 뇌영역을 연결하면 운동기능을 재건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재활에 따른 조기회복에 길을 열어주는 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의 신경세포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인공신경접속시스템을 개발하고, 신경세포 정보를 받아 다음 세포에 그 정보를 전달하도록 했다.

이 시스템을 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신경세포가 뇌경색으로 손상된 모델동물에 접속하고 뇌 정보를 마비된 근육에 전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델동물은 실험을 시작한지 10분만에 인공신경접속시스템에 적응하고 마비된 손을 자신의 의지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다. 이 때 그동안 어깨나 얼굴의 운동을 담당해 온 뇌영역이 마비된 손을 움직이게 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원래 뇌 영역의 역할과 관계없이 남아있는 부분을 연결함에 따라 운동기능을 재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사람의 뇌경색이나 척수손상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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