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체계 개선 시급주장에 박 장관, ‘이송체계 개편 우선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지난 2017년부터 응급실 이송 중 236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면서 국가 응급의료체계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중 7세 이하 소아환자의 경우도 645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응급의료 체계개선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21일 오전, 국정감사 마지막날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52개 시군구 중 응급수술 및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 효율적인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시군구 252곳에서 중증외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의 도착시간이 골든아워인 1시간을 초과한 시군구가 전체 절반에 가까운 118곳(46.8%)이었으며, 골든아워를 준수한 시군구는 134곳(53.2%)으로 나타났다.

또한 발병 이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골든아워’가 2시간으로 알려져 있는 ‘급성심근경색’의 경우에는 전체 시군구 252곳에서 161곳(63.9%)이 골든타임내 이송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군구별, 수도권 및 대도시와 지방간의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중증외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의 도착 시간은 31분으로 가장 짧은 반면 경북 울릉군은 ‘중증외상’ 발생 후 도착까지 422분이 걸려 13.6배 차이가 났으며, 내륙으로 범위를 한정해도 190분을 기록한 전남 고흥군과 6.1배 차이를 보였다.

이에 김광수 의원은 “중증외상 환자와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환자인 만큼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골든아워’를 지킬 수 있도록 신속한 이송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수도권·지방 간 응급의료 불균형이 심각하기 때문에 지방의 응급의료 강화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능후 장관은 “도시와 지역간 의료설비내지는 인프라가 불균등한 것은 애석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료자원이 다르게 분포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어디살건 기본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최근 권역별 지역별로 책임의료기관을 두고 응급기능을 할 수 있게했는데 아직 미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선 이송체계에 대해 보완할 수 있도록 해서 소외된 지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복지위 김세연 위원장은 “심혈관을 담당하는 응급의료센터는 관련법과 시설이 있는데도 재원과 중앙센터의 부재로 인해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지역에 따라 생존률이 차이가나는 것은 국가가 방치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개선이 절실하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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