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400명 회원 활동…외안부 관련 학술대회-심포지엄-교과서 편찬 등 학문적 연구 진행
1998년부터 ‘필름페스티벌’ 시작…연자들이 외안부 질환 임상증례를 소개해 진료에 큰 도움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한국외안부학회(회장 서경률·사진)는 1990년 결성된 학술단체로, 이상욱(가톨릭대), 김재호(가톨릭대), 김홍복(연세대), 이진학(서울대), 이하범(한림대) 등이 모여 외안부 질환의 연구, 진료 및 교육의 발전과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창립됐다.

그해 발기인 총회를 거쳐 학회 회원모집을 실시해 71명이 가입했으며, 이후 9월 27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학회 활동이 시작됐다.

창립총회에서는 임원진으로 회장: 이상욱(가톨릭대), 총무이사: 이하범(한림대), 학술이사: 이진학(서울대), 이사: 신경환(중앙대), 공영태(공안과), 고명규(한양대), 이상열(연세대), 평위원: 김홍복(연세대), 김재호(가톨릭대), 감사: 오준섭(계명대)으로 구성되었다.

창립총회 이후 한국외안부학회 로고가 완성됐고, 학회 영문명은 KEEDS(Korean External Eye Disease Society)로 확정되어 오늘날까지 유지되었지만 2020년부터는 KCS(Korea Corea Society)로 변경될 예정이다.

서경률 한국외안부학회 회장

이후 학회는 외안부 질환에 대한 안과 전문의들의 관심 등에 힘입어 약 29년이 지난 지금 현재 1402명의 회원이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의 활동이 눈, 특히 외안부에 집중돼있으며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 개최, 진료지침 및 교과서 편찬 등 학문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학회인 대한안과학회에서에서 외안부학회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흔히 볼 수 있는 안과질환의 대부분은 외안부 질환으로, 이에 대한 각종 검사법과 진료지침 등이 외안부학회를 통해 퍼져나갔다.

그 중 1998년부터 시작, 외안부학회가 매년 개최하는 ‘필름페스티벌’은 산전수전 겪은 안과 전문의들에게도 배울것이 많을 정도로 풍성한 심포지엄이다. 필름페스티벌은 외안부 질환 임상증례를 소개하고 설명, 각 연자들이 증례를 들고 나와 눈 사진을 보여주고 퀴즈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서 소개되는 대부분의 질환들은 일반적인 질환이 아닌, 대학에서 활동하는 전문의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풍성한 증례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학회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필름페스티벌에 대한 회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학회는 아예 매년 필름 페스티벌에서 발표되었던 임상 증례들을 모아 ‘외안부 임상증례집’을 발간했다. 2006년에 증례집을 발간한 학회는 차후 증례를 더 모아 증보판을 발간할 계획이다.

외안부학회는 전문 학술활동뿐만 아니라, 학회 구성원들의 우려와 관심을 해결하는데도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회원들의 개업형태에 따라 관심있는 다양한 외안부질환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술기에 대한 지식 소개는 물론,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임상에 유용한 온라인과 인쇄물 형태의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학회는 회원들의 학술활동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복지 및 의료환경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외안부학회 각막 제3판 2013

서경률 한국외안부학회장은 “많은 회원들께서 느끼고 지적하는 바대로 안과학회 회원의 외안부진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외안부의 많은 진료행위가 제대로 수가에 반영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전반적 의료행정을 관리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최소비용으로 안과 진료를 국민에게 보장해 주는 방법으로 수가를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회 측은 안과 의사들이 실제 적절한 수가의 지원이 없어 꼭 필요한 검사와 적정한 비용의 쉬운 치료를 하지 못하게 하는 구조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서 회장은 “정부가 의료행위를 왜곡할 수 있음을 간과하는 것 같다”면서도 “정부가 적절하게 회원들의 진료에 보상해 주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 보험재정이 빈약하거나 이를 담당하시는 공무원의 의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학회는 지난 2년간 꼭 필요한 검사와 적정한 비용의 치료 행위가 현장에서 적절하게 보상받아 시행돼야 한다는 점을 줄기차게 피력해왔다.

서경률 회장은 “의료는 법적 안전망과 경제적 지지 안에서만 원활하게 환자의 이익을 우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회원들이 적절하고 근거 있는 법적 안전망 안에서 마음 놓고 환자를 위해 진료할 수 있도록 외안부 지식과 새로운 검사 및 치료법에 대한 이해증진과 수가의 적정성을 보장하도록 노력하는 외안부학회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필름페스티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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