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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치료 패러다임 방사선 색전술로 바뀐다치료 어려운 간암 환자 생존율 높여…방사선+면역항암제 병용 치료 각광
국제 소화기 인터벤션 학회에서 방사선 색전술 치료 효과 소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치료가 어렵던 간암 치료에서 방사선 색전술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국제 소화기 인터벤션 학회가 최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 13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신 치료 기법에 대해 논의했다.

국제 소화기 인터벤션 학회(Annual meeting of Society of Gastrointestinal Invention, SCI)는 최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 13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방사선 색전술을 이용한 간암 치료기법 등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치료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메소디스트 댈러스 메디컬센터(Methodist Dallas Medical Center) 간이식 내과의사인 파베즈 맨트리 교수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경민 교수가 건강한 조직을 피해 종양에만 작용해 암 진행을 멈추는 간암 치료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항암치료는 인체 외부에서 방사선을 쬔다. 따라서 방사선이 지나가는 모든 신체부위가 방사선 영향을 받아 신체조직이 파괴될 가능성이 크다. 모근에 작용해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다른 외부장기가 손상되기도한다.

김경민 교수는 "방사선 색전술을 이용하면 방사선이 간에만 효과를 미치도록 국한된 부위에만 초점을 맞추므로 다른 건강한 신체기관이 망가질 위험이 적다"며 "이치료법의 가장 좋은 점은 건강한 간 조직을 보호하면서 간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선 색전술이란,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을 치료하는 시술로 가깝게는 간동맥화학색전술(TACE)과 시술 방식은 동일하지만, 혈관에 항암제를 넣어 종양을 괴사시키는 간동맥화학색전술과 달리 방사성 물질을 이용해 치료한다는 점이 다르다.

간에 발생한 종양은 간동맥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해 자라는데, 영양분 통로가 되는 간동맥에 카테터를 넣어 종양 쪽으로 방사성 물질을 흘려보내 치료 효과를 내는 것이다.

여기에는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이트륨(Yttrium)-90을 사용하는데, 이 물질이 최종적으로 종양 조직에 도착해 베타선을 방출하고 종양 괴사를 유도한다.

방사선색전술에 사용되는 치료제 '써스피어스'(SIR-Spheres)를 국내 공급하고 있는 제이팜 김정한 대표는 "워낙 고가 치료제라 그동안 국내에서 시술된 사례가 많지 않았지만, 현재 정부와 급여적용을 논의하고 있어 이르면 올해 안에 급여에 등재될 전망"이라며 "비용 부담이 덜어지면 더 많은 환자들이 방사선 색전술을 통해 간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니인터뷰] 미국 메소디스트 댈러스 메디컬센터 파베즈 맨트리 교수-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경민 교수

"방사선 색전술은 2008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11년 째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가 치료법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권할 수는 없지만, 생존률과 수술 예후 모두 다른 치료법을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메소디스트 댈러스 메디컬센터 파베즈 맨트리 교수<사진 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경민 교수는 방사선 색전술이 간암 치료에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경민 교수는 간암은 간경화에서 많이 생기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 간기능 보호가 가장 중요한데, 방사선 색전술을 쓰면 간암이 있는 부분만 치료제가 작용하고 간의 다른 약해진 부분은 보호하기 때문에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민 교수는 "방사선 색전술은 일반적인 항암제 치료와 비교해도 생존률이 높고 드라마틱한 케이스가 많이 있다"며 "이 치료법은 특히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존율이 6개월로 낮은 진행성 간암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간암은 ABCD유형으로 나뉘는데, C형이 진행성 간암이다. C형 간암에 아무 치료를 가하지 않으면 평균 6개월의 생존율을 보이며 여기에 교과서에 나오는 표준치료는 소라토닌 등 항암제를 쓰면 8~9개월 가량으로 생존기간이 늘어난다. 

김 교수는 "방사선색전술을 시행하면 항암제 생존율보다는 훨씬 길다"며 "의료진들도 진료 현장에서 실제 그렇게 느끼고 있으며 특히 맨트리 교수가 일하는 미국 병원에서는 평균 16.6개월까지 늘어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메서디스트 달라스 메디컬 센터(Methodist Dallas Medical Center) 간이식내과 파베즈 맨트리 교수는 방사선 색전술은 간암 치료에 있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베즈 맨트리 교수는 "간에는 간문맥이라는 중요한 혈관이 있는데 암이 간문맥을 침범하기 쉽고, 일단 침범하면 예후가 안좋다"며 "방사선 색전술은 이런 환자에게 특히 효과가 좋으며 이에 대한 논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선 색전술을 통한 간암 치료 효과를 '헤파톨로지'라는 미국의 간 분야에서 권위있는 학회지에 저번 주 이 치료법에 대한 논문을 제출했으며 3~4주 후면 논문 채택 여부를 알 수 있다.

과거에 간암은 치료가 힘든 암 중 하나였으나, 최근 5년 간 많이 기술들이 발전됐으며 특히 여러가지 시술법을 병합해 치료하는 방법이 효과가 좋고 현재 연구도 많이 되고 있다.

파베즈 맨트리 교수는 "면역항암제 등장으로 써-스피어스와 같은 항암제와 색전술의 병합, 서로 다른 종류의 항암제를 병합해 면역항암제+표적치료제, 면역+면역, 표적+표적 등의 병용 치료가 각광 받고 있다"며 "면역항암제와 방사선을 묶은 병합치료는 현재 임상이 진행되고 있고 결과는 내년 말쯤 나오기 시작할텐데, 긍정적인 결과 나오면 간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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