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대표 뉴스 - 자매지 일간보사
상단여백
HOME 정책·행정 국회
"적십자병원, 총체적 위기 차라리 접어라"국회, 적십자병원 인력 수급문제부터 적자 확대까지 집중 질타
박경서 적십자사 회장, "3억5000만원 줘도 의사 안 와…병원 사업은 지속돼야 "
경북 영주적십자병원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회에서 적십자 병원의 총체적인 난국사태가 집중 지적됐다. 부족한 인력 문제부터 늘어나는 적자 규모까지 여러 문제점이 도마에 오르며 급기야 적십자 병원 청산 요구까지 국회에서 제기됐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적십자 병원의 부족한 인력과 높은 이직률, 병원 부채규모 증가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은 “지난 3년간 전국의 적십자 병원의 인력수급이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의 5개 적십자병원의 간호인력 채용공고 89회 중 84명만이 입사해 하나의 공고당 1명밖에 채용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인력수급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의사 인력 부족도 제기됐다. 진선미 의원은 “인천병원의 경우 19명의 의사들 중 7명(36.8%)의 결원인원이 발생했다”면서 “지난해 기준 인천병원 의사들의 이직율이 무려 112.4%로서 전체 의사인원 보다 퇴직한 의사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인천 적십자병원의 누적적자를 지적했다. 맹성규 의원은 “인천 적십자병원의 경우 누적적자가 200억원이 발생해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종별 분류를 축소, 6개 진료과를 없애고 응급실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음에도 불구, 적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맹 의원은 이어 “간호사를 포함, 인력 수급이 아예 안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응급실이나 호스피스, 간호간병서비스 확대 등의 발전을 바랄 처지가 되느냐”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적십자병원의 모체인 대한적십자사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선미 의원은 “의료급여 환자 및 외국인 근로자 등 사회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공공병원인 적십자병원의 인력수급 문제가 지속된다는 것은 이들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 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료지원 이라는 국가의 기본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공공병원인 만큼 적자 경영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으며 인건비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방안등을 통해 인력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맹성규 의원은 아예 적십자 병원 무용론을 내세웠다. 맹 의원은 “전국에 7개밖에 없는 적십자 병원의 공공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근무 인력 모집이 안되는데 병원 운영 자체가 무리이니 복지부는 적십자사가 병원 사업을 해야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근무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표하면서도 병원 사업은 무조건 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경서 회장은 “적십자사 영주병원의 경우 의사 연봉 3억5000만원을 내세워도 의사 모집이 안된다”면서 인력 수급의 어려움이 돈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피력했다.

 다만 박 회장은 “병원 사업은 무조건 지속되어야 한다”면서 병원 사업을 철수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에 반해 복지부에서는 공공거점병원의 역할 강화 및 재편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현재 공공거점병원 강화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짧게 답했다.

안치영 기자  synsizer@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치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