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창 교수(왼쪽)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홍순창 교수(흉부외과)는 심장판막수술(무봉합대동맥판막을 이용한 대동맥판막치환술)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지난 9월 30일부터 사흘 간 말레이시아 세르당에 위치한 세르당 국립병원을 방문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무봉합대동맥판막을 이용한 대동맥판막치환술이 최초로 시행되기 때문에 홍순창 교수는 방문 첫날부터 의료진에게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동맥판막협착 진단 후 수술 치료가 필요한 65세 여성이었다. 홍순창 교수는 수술 시행 3주 전부터 이메일을 통해 수술 전 단계 준비를 점검하였고 당일에는 세르당 국립병원 Arif 전문의와 함께 수술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관련된 사항을 의료진에게 설명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술 후 환자 상태도 안정적으로 유지 됐다.

방문 이틀째에는 세르당 국립병원 외에 심장판막수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 심장수술 관련 의사들과 만나 심장판막수술 관련한 강의와 궁금증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수술은 말레이시아에서 최초로 무봉합판막을 이용하여 심장수술을 시도한 것으로 성공적인 수술 진행을 위해 홍순창 교수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를 직접 방문하여 수술과정을 ‘프록터링(Proctoring)’ 한 것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이번 수술을 통해 한 단계 높은 국내 심장 수술을 말레이시아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면서 "이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심장 수술 수준이 국내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국제적으로 수술을 교육할 정도의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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