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에 여러 검체 동시해석 가능…정확도 87%

英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뇌종양 판별에 도움을 주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 매튜 베이커 등 연구팀은 예비적 임상연구를 통해 이 혈액검사법이 여러 검체를 동시에 저가로 해석할 수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고 보고했다. 환자의 중증도에 기초해 치료의 우선도를 결정하는 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뇌종양환자는 비특이적 증상을 거치는 예가 많고 뇌종양을 최종 진단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 그동안 진단검사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혈액검체를 해석하고 환자가 뇌종양에 걸려 있을 가능성을 예측해 왔다. 이 검사에서는 다이아몬드처럼 고가의 재료를 사용해야 했다.

연구팀은 장치에 여러 실리콘웨이퍼를 조합함에 따라 한번에 여러 검체를 해석할 수 있는 저비용 시스템을 개발했다. 104명의 환자로 구성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이 장치가 87%의 정확도로 뇌종양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판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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