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대표 뉴스 - 자매지 일간보사
상단여백
HOME 제약·유통 유통
다국적제약사 의약품 반품 거부 계약서 ‘빈축’페링제약, 계약서에 '안전성‧유효성 문제 발생 의약품 유통업체 폐기' 명시
유통협 '제약 갑질' 판단 대응 방안 논의…페링제약 ‘반품 거부 아니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지난해의 발사르탄에 이어 올해 라니티딘 제제 회수조치가 이어지며 의약품 반품문제가 중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제약사 한 곳이 거래 유통업체 계약 갱신과정에서 사실상 반품을 거부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내밀어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페링제약이 최근 의약품유통업체와 거래 약정서를 갱신하는 과정에서 의약품 반품 조건을 까다롭게 만들어 사실상 반품을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빈축을 사고 있다.

페링제약 계약서를 살펴보면 ▲의약품유통업체는 해당 반품 제품의 무결성을 확인하고 포장상태, 특정 보관 요구사항 및 공급 체인 유효성을 점검해야 하며 ▲해당 반품 제품이 판매 가능한 재고에 다시 통합되기 전에 해당 반품 제품을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특히 페링제약은 ▲불만족스러운 제품은 적절히 폐기되어야 하며 폐기 기록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페링제약이 밝힌 '불만족스러운 제품'은 성상, 품질, 내구성, 신뢰성, 안전성, 유효성, 성능에 결함이 주장되는 의약품이다.

문제는 라니티딘제제 처럼 안전성, 유효성에 결함이 발생된 의약품은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폐기하라는 것.

의약품유통업체들은 페링제약의 이같은 계약 사항은 의약품 반품을 사실상 거부하겠다는 의사 표현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문제있는 의약품을 의약품유통업체에게 폐기하라고 하는 것은 제약사들의 회수 의무를 유통업체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는 것.

페링제약은 대한약사회, 의약품유통협회 등으로부터 의약품 반품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제약사로 매년 선정되는 등 의약품 반품을 놓고 시장에서 여러차례 갈등을 빚은바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페링제약의 이같은 계약 사항은 다국적제약사의 우월적인 갑질"이라며 "의약품 반품 회수 의무가 있는 제약사가 자신들의 일을 의약품유통업체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링제약의 이같은 우월적인 계약 내용을 놓고 의약품유통협회도 이번주중에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페링제약은 다른 제약사와 비슷한 통상적인 계약사항이며 반품을 거부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급자들의 소홀로 발생된 부분에 대해서 명시한 것이며 타 다국적제약사 대비 특이한 계약사항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