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엘라로부터 韓·日 등 亞 각국 독점 개발·판권 취득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다나베미쓰비시제약이 미국 비엘라 바이오(Viela Bio)의 시신경척수염 관련질환 치료제 '이네빌리주맙'(inebilizumab)을 도입하는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

다나베미쓰비시는 9일 일본을 포함해 우리나라와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에서 이네빌리주맙을 독점적으로 개발·판매하는 권리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비엘라는 다국가공동 3상 임상시험을 종료하고 이미 미국에서 승인을 신청한 상태이다. 다나비미쓰비시는 이 시험데이터로 일본에서 승인을 신청해도 지장이 없는지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와 상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다나베미쓰비시는 비엘라에 계약일시금으로 3000만달러를 지불하는 한편, 개발진행에 따른 성공사례금, 제품출시 후 판매액에 따른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네빌리주맙은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아세포나 형질세포를 포함한 B세포의 표면에 발현하는 CD19라는 단백질에 높은 친화성을 가진 인간화 항CD19 단클론항체로, CD19에 결합함에 따라 이들 세포를 순환혈액 속으로부터 빠르게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시신경척수염 관련질환은 드물게 치명적인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으로, 신체의 면역시스템이 시신경이나 척수 등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고 심각한 상태를 초래한다. 중증 근력저하 및 마비, 실명, 호흡부전, 장이나 방광기능 저하, 신경장애성 동통을 초래하지만 지금까지 승인된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비엘라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생명공학회사로,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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