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가, 에피언트, 브릴린타, 자렐토 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최근 개최된 유럽심장학회(ESC)에서 포시가 등 8대 임상연구 결과가 주목된다고 메드스케이프가 손꼽았다. 이에 따르면 만성 심박출량 감소 심부전(HFrEF)에 새로운 SGLT2 억제 항당뇨제 포시가를 통한 치료 접근을 제시한 DAPA-HE 시험 결과, 당뇨의 유무와 상관없이 포시가를 표준치료에 더했을 때 심혈관 위험을 26% 줄이고 모든 사망 위험도 1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아울러 침습적 관상동맥 성형술이 예정된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입원 환자에 대한 ISAR-REACT 5 시험 결과 에피언트가 예상을 깨고 브릴린타 보다도 출혈 위험에 차이 없이 1년째 사망이나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을 더 낮추는 뛰어난 효과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브릴린타는 THEMIS 시험 결과 경피적 관동맥혈관형성술(PCI)을 받은 안정적 관상동맥 질환 당뇨 환자에 대해 아스피린과 함께 쓰면 허혈 사건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실시된 AFIRE 연구 결과 심방세동이 있는 안정적 관상동맥질환(CAD) 환자는 NOAC만 써도 NOAC과 항혈소판제를 병용한 경우에 비해 2년간 비열등성을 보였다. 특히 자렐토로 NOAC 단독요법은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를 병용한 경우에 비해 주요 출혈 위험이 40% 감소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PCI나 관상동맥우회로술(CABG)을 받은 심방세동(AF) 환자는 처음 12개월 동안은 NOAC과 항혈소판제를 함께 받되 1년이 지나면 항혈소판제를 빼고 NOAC만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COMPLETE 연구 결과 복수혈관 질환 ST분절상승 심근경색증(STEMI) 환자에 대해 비원인 병변에까지 PCI를 하는 완전 혈관재개통술이 심근경색, 심혈관 사망 등을 상당히 더 감소시키는 등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비원인 병변이라도 생물적으로 활성적이며 미래에 사건 재발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네덜란드의 DAPA 연구 결과 STEMI 뒤 1차 PCI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조기에 예방적으로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이식하면 모든 원인 사망 48% 감소시키는 등 10년 뒤까지도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진은 고위험 STEMI 환자에 대해 PCI 후 ICD 이식이 가능할 것이라며 더욱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뉴질랜드 연구 결과 ACS가 의심되는 환자 중 산소 포화도가 95% 아래로 떨어진 경우에 산소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PURE 연구 결과 고소득 국가에서는 암이 심혈관질환(CVD)보다도 2배 더 사망을 일으키는 등 주요 사망 원인으로 등극한 것으로 파악됐다. 즉, CVD는 고소득 국가에서 사망의 23%, 저소득 국가에서는 43% 차지하는 등 전세계적으로는 사망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관해 연구진은 암 사망률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심혈관 질환 사망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심혈관 질환에는 실외 및 실내 공기 오염과 식사 등 여러 위험 요인이 영향을 주지만 국가 간 격차는 헬스케어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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