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포인트 성공 계기로 다수 개발 추진 중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현재는 백신, 벼룩 및 진드기 기피제, 항감염제가 지배하는 440억달러 규모의 동물 의약품 시장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생물약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최근 로이터가 보도했다.

가족과 같은 반려 동물에 대해서도 인간처럼 고가의 최신 생물 치료제를 주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세계적으로 동물 제약사들이 개발 및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근래 유전자 검사 및 생물약 생산에 드는 비용도 하락하면서 동물약 제약사들은 기존에 비해 훨씬 낮은 가격에 생물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동물약은 중추적 임상시험 실패가 인간만큼 흔하지 않고 대부분이 성공적인 등 인간 치료제에 비해 더욱 빠르고 저렴하게 높은 가능성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대표적 성공 사례로 조에티스의 개 아토피 치료제 사이토포인트는 지난 2016년말 출시된 이래 작년에 1억2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후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나 급증하는 등 동물약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에 도달했다.

이는 유전 조작된 햄스터 세포로부터 복제돼 8개 바이오 처리 과정을 거친 항체로 인간에 대한 치료적 단백질에 비해 비교적 덜 복잡하다.

동물약의 가격은 체중에 따라 결정되는데 미국의 한 동물병원에 따르면 작은 개의 경우 사이토포인트 주사는 4~8주 지속되며 35~50달러 정도 들고 큰 개의 경우 주사 당 140달러도 간다.

이와 같이 사이토포인트는 수의학 시장에서도 생물약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인 터닝포인트로 평가되며 수의학 생물 치료제 투자 관심에 불을 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 5~10개 업체가 수의학 시장을 위한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유럽 최대의 수의약품 말기 임상시험 수탁업체인 킬리포베트는 현재 그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힘들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조에티스는 고양이 관절염 통증 치료 생물약에 대해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허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 개에 대해서도 비슷한 제품을 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조에티스는 최근 리제네론과도 항체 기술을 동물의 염증질환 및 암에 적용시키기로 제휴를 체결했다.

세계 2대 동물건강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도 근래 최초의 줄기세포-기반 수의약품을 말의 관절염 파행 치료제로 출시했다.

더불어 작년 모포시스로부터 인간에 대한 과학 발전을 더욱 효과적인 개 치료 옵션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세워진 독일의 스타트업인 아디보도 바이엘 동물 건강 사업부와 동물용 단클론 항체를 위한 조기 연구 플랫폼에 관해 세계 협력 제휴를 맺었다.

또한 영국의 테크라도 최근 미국 인슐린 전문 액스톤 바이오사이언시스와 개 당뇨를 위한 주 1회 지효성 인슐린 주사 개발 제휴를 체결했다.

그리고 미국의 킨드레드 바이오사이언시스 역시 개 피부염, 고양이 빈혈 등에 여러 유전조작 생물약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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