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형 메모리 CD8T세포' 장기 유지…폐기도상피에 지속 공급

日 연구팀, 모든 독감바이러스주에 유효한 백신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독감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어하는 '잠재형 메모리 CD8T세포'가 폐기도상피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메커니즘이 일본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현재 독감백신은 변이하기 쉬운 바이러스 표면단백질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형의 바이러스에 대해서만 효과를 나타내는 문제점이 있다. 또 바이러스 침입구인 호흡기점막에서 면역응답 유도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감염 그 자체를 저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편 독감바이러스 감염을 방어하는 CD8T세포는 모든 바이러스주에 공통된 바이러스 내부단백질을 표적으로 감염세포를 직접 파괴한다. 따라서 CD8T세포를 호흡기점막에 효과적으로 유도·유지할 수 있다면 유효한 독감바이러스 감염대책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일본 긴키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앞서 바이러스를 배재시킨 후에도 조직내에서 계속 잠재하면서 재감염에 대한 방어를 담당하는 메모리 CD8T세포가 폐에서는 감염에 의해 생성된 조직의 장애를 회복하기 위해 형성된 세포덩어리에 축적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축적부위에 온몸을 순환하는 순환형 메모리 CD8T세포와는 완전히 독립되어 잠재형 메모리 CD8T세포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이 부위로부터 바이러스가 최초로 감염되는 폐기도상피에 메모리 CD8T세포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 세포이행을 가능케 하는 것이 축적부위에 특징적으로 발현하는 케모카인수용체 CXCR6'와 폐상피세포에서 항상 발현하는 'CSCR6'의 리간드(CXCL16)임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앞으로 CD8T세포를 감염국소에 효과적으로 유도·유지할 수 있다면 모든 독감바이러스주에 유효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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