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진료비 2조원 넘어서…기동민 의원 ' 치매전담형 시설, 안심병원 확충 조속 완료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연간 치매환자 50만명, 치매진료비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지난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최근 5년간 치매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치매로 인해 발생한 진료비는 2조1835억원, 치매진료환자는 54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치매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인원 중 7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90%를 넘는 압도적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전체 진료 인원에서 여성 진료인원은 71.4%,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남성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고령층에 집중되어 있어, 고령 인구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진료인원 비율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경기(18.5%, 44만5319명), 서울(13.1%, 31만5547명)에 뒤이어 최근 5년간 치매인원이 많이 분포된 지역은 경남(8.4%, 20만2457명), 경북(8.1%, 19만5303명), 전남(7.7%, 18만5087명)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지역별 고령인구 비율순위에서 각각 1위(전남), 2위(경북), 8위(경남)를 차지한 바 있다.

기동민 의원은 “우리나라는 이미 2017년에 노인인구가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2060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43.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성 질환 진료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 의원은 “복지부는 어르신들의 진료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의 대표 복지정책인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에 있어 현장감을 높여야 할 것이며, 특히 고령인구 비율이 심각하게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치매전담형 시설, 안심병원 확충 등이 조속히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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