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신생아 발생 비율 늘어…경상북도, NICU 1병상 당 고위험 신생아 141명 담당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를 비롯, 고위험 신생아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전국 단위의 국립 신생아 집중치료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가칭 대안신당) 장정숙 의원은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고위험 신생아 대응 대책의 문제점을 지적, 지역별 국립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 필요성을 주장했다.

현재 복지부는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지정된 의료기관 50개소의 450병상에 대해 최초 1회 시설·장비비 15억원, 매년 운영비 병상 당 연간 80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고위험 신생아를 고려하지 않고 센터를 선정해 문제가 크다는 것이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 의원은 “경상북도가 1병상 당 약 141명, 전남 약 80명, 충북 약 45명으로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부족했고, 세종시의 경우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출산률은 계속 감소 추세이지만, 전체 신생아 중 고위험 신생아의 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 의원의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10년간 고위험 신생아 발생율은 임신 37주 미만의 조산아는 5.7%에서 7.7%로 증가했고, 몸무게 2.5kg 미만의 저체중아도 4.9%에서 6.2%로 매년 증가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전체 출생아수는 44만4849명에서 32만6822명으로 약 12만명 줄었지만, 조산아와 저체중아는 2018년 4만5455명으로 2009년 4만7330명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장 의원은 “산과 전문의와 신생아 전문의가 상주하는 지역별 국립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면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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