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트라메티닙, 리파마이신 복합 실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런던대 등의 연구진이 실험 결과 영양-감지 네트워크를 타깃으로 삼은 3중 복합제가 초파리 수명을 50% 가까이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PNAS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영생의 비밀을 풀기 보다는 사람들이 더욱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노화의 메커니즘을 밝히는데 도움 될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진은 기분 안정제 리튬, MEK 억제 항암제 트라메티닙, mTORC1 억제 면역조절제 리파마이신을 병용했는데 이들은 각각 다른 세포적 프로세스를 타깃으로 삼으며 이미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어 신체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인슐린/인슐린-유사 성장인자 신호(IIS)와 mTOR 영양-감지 신호 네트워크의 활성 저하는 생명을 연장시키고 건강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기존에 이들 약은 각각 초파리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벌레나 쥐 실험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연구진이 초파리에 이들 약을 각각 먹였을 때는 평균 11%의 수명 연장 효과가 나왔고 2개씩 약을 각각 짝 지워 먹였을 때 그 효과는 30%로 확대됐다. 특히 세 약을 모두 먹였을 때는 아무것도 먹이지 않은 파리에 비해 수명이 48%나 더 길어졌다.
특히, 리튬을 라파마이신에 더함으로써 지질 대사에 대한 그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앞으로도 연구진은 이들 약이 각각과 조합돼 서로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더욱 연구를 수행하고 쥐 등 더 복잡한 동물에 대해서도 실험할 방침이다.
또한 이들 약을 다른 유망 제제와 복합하는 등 여러 저용량의 약물을 합친 폴리필이 언젠가 노화 관련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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