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입자 구멍에 부착한 가드리늄이 전자 방출…암세포 거의 사멸

日 연구팀, 새로운 방사선 암치료에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미세한 구멍이 많이 뚫린 나노입자와 특수한 엑스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교토대 물질세포통합시스템거점 타마노이 후유히코 교수 등 연구팀은 새로운 방사선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성과로 기대하고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30일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일반 방사선치료에 사용되는 엑스선은 암 환부에 도달하기 전 일부가 인체의 세포에 흡수되고 정상적인 세포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암세포를 파괴하는 에너지가 감소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암세포 핵 가까이에 축적되는 특징이 있는 나노입자의 작은 구멍에 희토류원소인 가드리늄을 부착시키고 사람의 난소암 덩어리에 넣었다. 특수한 엑스선을 가드리늄에 쉽게 흡수되는 크기의 에너지로 만들어 60분간 조사한 결과, 가드리늄이 방출한 전자에 의해 암세포가 거의 사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가드리늄 외에서도 효과가 있는지 앞으로 검증하기로 하고 "특별한 엑스선을 이용함에 따라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전망이다. 다른 암세포에서도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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