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구지역업체 강세…부산은 복산나이스만 낙찰 '체면치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양산부산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지역 경계가 무너진 가운데 전국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이 최근 나라장터를 통해 실시한 연간소요의약품 N(2)-L-alanyl-L-glutamine 외 2009 품목에 대한 입찰에는 부산지역을 비롯해 서울, 대구, 전북지역업체들이 참가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1일부터 2021년 10월 31일까지 2년간이며 연간 금액은 약 800억원 규모이다.

이번 입찰에는 부산지역업체인 복산나이스를 비롯해 삼원약품, 우정약품이 참가했으며 서울에서는 엠제이팜, 대구에서는 부림약품, 비엘헬스케어가 참가했다.

또한 전북지역업체 태전약품그룹 계열사인 티제이에이치씨가 참가했으며 전국구 의약품유통업체인 백제약품, 지오영도 참가했다.

이미 양산부산대병원 의약품 입찰은 지난 입찰에서 부림약품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역 경계가 무너져 이번 입찰에서 전국 각지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참가할 것은 어느정도 예상됐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원내-원외 코드가 단일 코드인 만큼 제약사-의약품유통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시장이다. 여기에 계약기간도 2년인 만큼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는 군침이 도는 입찰 시장이다.

이번 입찰에서도 부산지역보다는 서울, 대구지역 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산지역업체들의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지역업체인 엠제이팜은 3그룹과 4그룹을 낙찰시켰으며 대구지역업체인 부림약품은 5그룹, 7그룹, 11그룹을 각각 낙찰시켰다. 또한 대구지역업체인 비엘헬스케어는 6그룹과 8그룹, 12그룹을 낙찰시켰다.

부산지역업체인 복산나이스는 10그룹을 낙찰시키면서 부산지역업체로서 체면치레를 했다. 1그룹, 2그룹, 9그룹, 13그룹은 유찰됐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양산부산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은 이제 더이상 부산지역 시장이 아니다"라며 "전국구 입찰 시장으로 변한만큼 업체들간 경쟁이 더욱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음은 그룹별 낙찰 의약품유통업체 현황이다. ▲1, 2그룹: 유찰 ▲3그룹: 엠제이팜 ▲4그룹: 엠제이팜 ▲5그룹: 부림약품 ▲6그룹: 비엘헬스케어 ▲7그룹: 부림약품 ▲8그룹: 비엘헬스케어 ▲9그룹: 유찰 ▲10그룹: 복산나이스 ▲11그룹: 부림약품 ▲12그룹: 비엘헬스케어 ▲13그룹: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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