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CBD 임상 400건…관련 제휴 잇달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대마 기반 치료제로서 GW 파마슈티컬의 에피디올렉스가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은 가운데 제약업계 가운데서도 관련 제휴 및 R&D 투자를 통해 발을 들이고 있다.

대마초에서 발견되는 두 주요 칸나비노이드로는 치료적 성분인 CBD와 정신활성 성분인 THC로 나뉘어지는데 마리화나는 정신활성 성분이 5~35%로 높은 반면 헴프는 그 비율이 0.3% 미만으로 낮다.

비쥬얼 캐피탈리스트에 의하면 작년까지 CBD에 대해서만 400건의 임상시험이 완료 또는 진행됐으며 작년 중반까지 미국서 등록된 임상시험의 수는 GW 파마슈티컬스 및 리서치가 총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노피가 38건으로 이어졌다.

특히 드라베 증후군(DS) 및 레녹스-가스토 증후군(LGS)에 승인된 에피디올렉스는 2분기 미국 매출이 6억84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급등했으며 최근엔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결절성 경화증 치료제로도 확대 승인을 추진 중이고 레트 증후군에도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의료용 대마의 합법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는 총 2400만명의 환자에 대해 59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사이키의 흡입기

이 가운데 시장의 위협을 받는 대형 제약사들도 불가피하게 뛰어들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최근엔 테바가 자회사를 통해 의료용 대마초 유통 제휴를 체결했다.

테바는 자회사 S.L.E.를 통해 GMP 대마초 제품을 생산하는 이스라엘의 캔닥과 의료용 대마초 제품 유통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S.L.E.는 이스라엘의 병원 및 약국에 대해 캔닥의 제품 유통을 맡게 됐으며 앞으로 해외에서 허가가 따르면 수출에 대해서도 물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3년 약정이며 2년 더 연장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테바는 모회사의 사업 전략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고 피어스파마는 전했다.

테바는 지난 2016년에도 이스라엘의 사이키 메디컬과 통증 치료 대마 흡입기 유통 제휴를 맺은 바 있으며 포브스에 따르면 그 흡입기는 올해 중반에서야 출시됐다.

또한 작년에는 노바티스도 틸레이와 흡연불가 비가연성 의료 대마 제품에 관한 독점 공급 계약을 가진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캐나다 산도스는 캐나다의 병원과 약국에 제품을 유통하고 그에 관해 약사들을 교육시키며 제품 개발도 돕기로 합의했다.

앞서 J&J 역시 재작년 토론토의 제이랩스 스타트업 시설에 의료용 대마초 연구업체인 아비칸나를 입주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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