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클로티드' 신장질환 진행 억제 및 심혈관질환 예방 가능성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리나클로티드'(Linaclotide)가 만성 신장질환의 진행을 억제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은 만성 신장질환 동물모델을 이용해 이같이 확인하고, 리나클로티드가 심장-신장증후군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후보약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만성 신장질환은 최종적으로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심혈관질환의 발병률과 사망률을 크게 높인다. 최근에는 장내세균총 유래 대사물질인 '트리메틸아민-N-옥시드'(TMAO)의 혈중농도 상승이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고, 만성 신장병환자의 사망률을 높이는 사실도 확인됐다. 따라서 혈중 TMAO 농도를 낮추는 것은 심장-신장 증후군의 치료과 예방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

그동안 연구팀은 장내환경 및 장내세균총 유래 대사물질에 주목하고 신장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다. 이번에 연구팀은 장내환경을 변화시키는 약물로서 리나클로티드를 이용해 신장병에 대한 치료효과를 검토했다. 신부전 쥐에 리나클로티드를 투여한 결과, 신장의 기능과 조직의 장애가 개선되고 신장병 진행이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TMAO의 혈중농도가 감소하고 신부전 쥐에서 나타난 심근의 섬유화 진행 및 혈중 바이오마커 수치상승을 억제할 수 있었다. 또 장내세균총 해석에서는 리나클로티드 투여로 특정 장내세균군의 비율이 감소했는데, 이 변화가 TMAO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장내환경의 개선으로 TMAO를 저감시키는 것이 장-심장-신장관련을 매개로 한 심장-신장 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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