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평균 2200건 단속-샛길출입·취사행위·무단주차 순 위반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전국의 국립공원이 각종 불법과 무질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학용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8월 현재) 전국 21개의 국립공원(한라산 제외)에서 발생한 불법ㆍ무질서행위 단속 건수는 총 1만1,190건으로 한해 평균 2.238건의 불법ㆍ무질서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단속현황은 2015년 2,518건, 2016년 2,809건, 2017년 2,677건, 2018년 2,067건이었으며, 올 8월까지 1,119건으로 나타났고, 단풍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단속현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공원별 단속현황은 북한산이 지난 5년간 2,6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지리산이 1,625건, 설악산이 1,560건, 속리산이 771건, 한려해상이 684건 순이었다.

단속유형별 현황은 샛길출입이 4,0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취사행위가 2,292건, 무단주차가 1,403건, 산불예방 차원에서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 흡연행위가 915건, 야영행위가 57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지난 해 80건에 불과하던 음주행위는 올 8월 현재 233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고, 동물포획도 지난해 2건에서 올해는 벌써 24건으로 늘었다.

김학용 의원은 “국립공원에서의 불법과 무질서가 이렇게 만연되어 있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하고,“국립공원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국가자산인 만큼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시민의식 고취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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