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다장기' 향후 10년 내 실용화 계획

日 도쿄의치대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간과 담관, 췌장을 동시에 만드는 연구가 성공했다.

일본 도쿄의치대 연구팀은 iPS세포로부터 각각의 장기가 연결된 '미니 다장기'를 처음 제작하고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iPS세포를 이용한 그동안의 연구는 신경이나 심장세포 등 특정세포를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연구팀은 2013년 iPS세포로부터 최초의 장기인 '미니 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하나의 장기를 만들어 이식해도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거나 작용이 지속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iPS세포로부터 여러 장기를 동시에 만들 수 없을지 고민했다. 우선 iPS세포로부터 전장조직과 중장조직이라는 소화기계 장기의 토대가 되는 두 조직을 만들었다. 이를 붙인 결과 경계부분에 간, 담관, 췌장의 토대가 되는 세포가 출현했다.

이 세포를 배양하자, 간과 담관, 췌장이 연결된 미니 다장기가 생겨났다. 수정한지 1~2개월 지난 태아 장기 정도의 크기로, 연구팀은 전장조직으로부터 방출되는 레티노인산이 간과 담관, 췌장의 토대가 되는 세포의 생성을 촉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람에 이식하기 위해서는 장기와 함께 혈관 등도 동시에 만들어야 한다. 연구팀은 "아직 기초연구 단계이지만 10년 안에 이 기술을 실용화해 실제 환자에 이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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