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후 100병상당 진료비 8억원 증가…환자 만족·직원 업무 지식 상승 효과도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의료기관 인증을 받은 요양병원이 진료수익과 환자 만족도 등의 지표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한원곤, 이하 인증원)은 요양병원 인증제도의 성과를 균형성과표(Balanced Scored Card, BSC) 관점에 따라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균형성과표는 재무, 고객, 내부 프로세스, 학습과 성장 등 균형 잡힌 관점의 성과평가 체계를 뜻한다.

연구 결과 재무 관점에서는 인증 후 100병상당 총진료비가 인증 전후로 연평균 8억1800만원 정도가 증가하는 등 100병상당 입원환자 수, 병상이용률 및 진료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인증전후, 인증여부, 인증차수에 따라 진료 실적 및 진료수익에 영향이 달랐다.

고객 관점에서는 환자의 만족도에서 긍정적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환자 및 보호자의 인증제도에 대한 인식도는 낮으나 서비스 만족도는 높았다.

내부 프로세스 관점에서는 인증조사 준수율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인증조사와 적정성평가가 상호 간 상승보완작용해 질 향상을 유도했다. 1주기보다 2주기에서 항목별로 ‘상’ 또는 ‘유’를 받은 비율이 늘어났으며 인증조사항목 충족률과 적정성평가 점수 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직원의 업무 인식에서 긍정적 변화가 높게 나타나 '인증 전보다 환자안전 및 의료질 향상 지식이 증가했다'다고 79.6%가 답변하기도 했다.

인증원 측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인증제도의 가시적 성과를 일부 확인할 수 있었으며, 성과 측정을 위한 BSC관점에서의 프레임을 제시함으로써 인증제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개선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증원은 "다만 본 연구에서는 인증조사 결과와 적정성평가 결과 그리고 건강보험 청구자료 상의 환자 수 및 진료비와의 상관관계만 분석했기에 구체적으로 의료 현장에서 어떤 기준이 어떤 구체적 성과(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향후 필요하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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