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제약사 진출로 경쟁 치열…2022년 시장규모 4배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에서 대형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잇따르면서 제네릭버전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바이오시밀러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기업의 연구개발이 활발하고 신약기업의 진출도 증가하면서 성장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회사인 후지경제에 따르면 오는 2022년 일본의 바이오시밀러 시장규모는 2017년 대비 약 4배 증가한 6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신성빈혈과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인슐린제제, 항암제 등 분야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기업의 투자도 늘고 있다. 정부도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을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과 보급의 추진을 예로 들었다.

이 가운데 교와기린의 주력제품인 신성빈혈 치료제 '네스프'를 둘러싼 움직임이 활발하다. 네스프는 2019년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관련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서고 있다. JCR파마와 산와화학연구소는 제조판매승인 신청을 이미 마쳤으며 빠르면 연내 약가가 등재될 전망이다.

한편 교와기린은 자회사를 설립하고 제네릭업체보다 먼저 오소라이즈드 제네릭(AG, 오리지널업체로부터 허락을 받은 제네릭약)을 8월 출시했다. 오리지널업체의 이점을 활용해 시장을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제약회사의 진출도 눈에띄기 시작했다. 다이이찌산쿄는 2018년 말 이 회사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항암제 '트라스트주맙'을 출시했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함에 따라 자국내 사업의 수익기반을 확충하겠다는 전략으로, 항암제 '베바시주맙'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외자제약사 중에서는 화이자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는 일본에서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암과 류마티스성 관절염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말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수요가 늘고 있는 인플릭시맙은 니치이코와 닛혼카야쿠 등이 이미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에 강한 거대 제약회사의 진출로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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