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C센터 개소…전담 조직 통해 임상 연구 강화 및 국내 중심 허브센터 활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길병원이 국내 최초 의료AI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의료 AI와 빅데이터 분야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센터를 개소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지휘하는 전담 조직을 통해 연구 역량 강화 및 국내 중심 연구 허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3일 가천대 의과대학 통합강의실에서 열린 개소 기념 심포지엄 전경.

가천대 길병원(원장 김양우)은 앞으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의료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G-Ai&Bigdat Convergence, G-ABC)센터’를 개소했다고 24일 밝혔다.

2016년 가천대 길병원은 앞서 국내 최초로 IBM사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 ‘왓슨 포 지노믹스’를 추가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을 제외한 IBM사의 유일한 글로벌 파트너 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왓슨 포 온콜로지’의 한국 현지화 연구를 진행하며 관련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IT 및 의료AI 분야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센터를 설립하였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료는 IT 및 AI 기술과 융합하며,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에도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 운영할 수 있는 전담부서 및 전문인력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은 G-ABC센터를 통해 연구 역량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김양우 병원장은 “G-ABC센터는 향후 집중적인 연구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국내 의료AI 및 빅데이터 분야 연구 허브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ABC센터는 EMR, OCS, PACS 등 의료기관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의료 디지털 데이터뿐 아니라 유전체 분석 기술 발전에 따른 유전자 정보,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개방하는 공공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R&D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이들 기관에서 생성되는 디지털 빅데이터는 양과 질 그리고 분야가 매우 방대하다. 방대한 의료 빅데이터는 이들 임상 및 진료 분야에서만 창출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검진, 병원경영분야, 타 의료기관 의료 빅데이터 등의 영역에서 방대한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G-ABC센터는 이를 수집, 저장, 통합, 분석, 예측하는데 활용하게 된다.

또한 빅데이터뿐 아니라 또 관련 법률 및 제도 등도 의료IT 기술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G-ABC센터는 방대하고 복잡한 연구 능력을 포괄적으로 조율하고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가천대 길병원은 G-ABC센터를 중심으로 원내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 연구자를 발굴하고, 연구 규모 확장 및 역량 강화, 융합 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가천대 길병원의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창출되는 자체 빅데이터를 수집 및 활용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를 다시 외부 연구기관과 공유, 협력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사업화와 연계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G-ABC센터는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 내에 시설·인력·네트워크 같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유전체·임상빅데이터·공공빅데이터 등 질환 별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주요 암·대사 질환·건강검진 환자 등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SW를 개발하고, 진료·환자 안전·첨단 병원으로의 도약 같은 병원 내 인공지능/빅데이터를 실제 임상에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가천대 길병원 G-ABC센터 정재훈 센터장은 “미래 의료IT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의료기관 전체에 이를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센터가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 의료기기R&D융합센터와 같은 핵심 기관의 역량을 집중해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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