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의약품 등장으로 콜드체인 등 물류 시스템 변화
지오영, 부림약품 등 의약품유통업체 보관, 운송 시스템 개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체들의 물류 시스템이 과거 수천여평의, 규모의 경쟁에서 콜드체인 등 물류 질 향상 경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림약품이 김포 6층 규모의 물류센터를 증축하면서 1~4층을 모두 냉동 시스템을 장착했다. 또한 지오영은 내년 3월 천안 물류센터 증축을 계획중에 있는 가운데 의약품유통업계로서는 최초로 콜드 체인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림약품이 이번에 구축한 냉동 창고 규모는 약 400여평 규모로 다국적제약사를 비롯한 생물학적제제 의약품 보관, 배송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지오영도 국내 최대 규모의 천안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규모는 물론 물류 시스템에서도 타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중 핵심이 콜드체인으로 이를 통해 국내 의약품 물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많은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냉장 창고는 기본으로 갖추고 배송중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을 위해 냉장탑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물류 트렌드의 변화는 다국적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고가 의약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향후 세포치료제 등 생물학적제제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다 민감한 의약품 배송 체제가 제약사로부터 요구될 것으로 보여 이를 사전에 준비하는 모양새이다.

이들 의약품은 최소 1개 바이알 당 1억원대를 넘는 고가 제품인 만큼 배송중 온도 뿐만아니라 보관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약 전문 미디어 파마슈티컬 커머스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전망에 따르면 의약품 전체 성장률 33%에서 콜드체인이 필요 없는 의약품 성장률은 25%인데 반해, 콜드체인을 필요로 하는 의약품은 5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등 콜드체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바 있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시장이 과거 단순 보관 배송에서 보다 세밀한 배송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1억원대를 넘는 고가 의약품 출현 영향으로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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