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너스, 분변 검사 솔루션 ‘위드미’ 출시…최적 프로바이오틱스와 식단 추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삼성서울병원에서 시작한 유전체 분석 기업 지니너스가 글로벌 선두 수준의 지식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그동안 축적한 인간 분석 노하우를 통해 장 속의 미생물을 분석하는 새로운 서비스 위드미(WithMe)를 공개했다.

소비자들이 헬스케어 공급자인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유전자검사 기업에 직접 의뢰해 검사를 받는 서비스 시장에서 주목받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생활환경 서구화로 만성염증질환 및 난치성 질환이 증가되고 있다. 조기 분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장내미생물이 다량 존재하는 분변 분석을 통해 종류와 분포를 파악하고 유익, 유해군의 비율을 확인하는 맞춤솔루션의 필요성을 느껴 서비스를 공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위드미는 장내미생물이 내 몸에 조화롭게 분포해 있는지, 나에게 맞는 식단과 프로바이오틱스는 무엇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검사다. 간단한 검사키트로 분변 샘플을 채취해 지니너스 연구소로 보내면 개인의 장내미생물을 분석한 레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사람의 장내에는 총 세포수 보다 많은 미생물이 군집을 이루고 살아가며 신진대사 조절, 필수 비타민 합성, 혈당조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비만, 당뇨, 소화기 질환을 비롯해 면역기능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각종 알레르기와 아토피, 류마티스에도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는 △장내미생물 유형 △장내미생물 종 수와 조화 △비만위험도 △주요 장내미생물 △유익균·유해균 분포 비율 △질환 관련 미생물 분석 △맞춤형 식단 △프로바이오틱스 추천 등이 포함돼 있다.

박웅양 대표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을 활용해 보다 풍부하고 정확한 분석결과를 제공하며 검사 후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맞춤형 솔루션을 12만원대로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의료기관이나 제휴된 헬스케어 기업을 통해 위드미 장내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분석은 3~4주 이내 완료된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표는 “패턴을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와 음식 추천이 가능하다. 맞춤형으로 손쉽게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며 “자신이 전체 인구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확인하며, 생활습관을 스마트하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니너스는 글로벌 연구 협력과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영국 캠브리지대 등 해외 유수 연구기관과 게놈 연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고, 아시아 중심의 유전자 특성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며 기술 이전 및 조인트 벤쳐 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개발해 성공적으로 상용화된 캔서스캔 암 진단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 분석기술의 실용화가 지니너스의 목표다. 검증된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기술인 혈액생검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웅양 대표는 “유전체 검사를 맞춤형으로 하는 헬스스캔 진행 건수가 7,000여회를 넘어가고 회사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등 순항하고 있다”며 “현재 타고난 정보인 유전자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어 생활습관과 환경도 접목하고 있다. 혈당을 비롯해 다양한 지표들에 집중하며 건강상태와 질병을 예측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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