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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형 신경과중환자실 운영, 치료 효과 향상서울아산 신경과중환자실 입원기간 감소, 환자·보호자 의료서비스 만족도 높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중환자실은 일반병실에 있던 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지더라도, 여전히 일반병실에서 담당했던 주치의가 계속 환자의 진료를 담당하는 개방형 시스템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 신경과중환자실로 입원하거나 입원 중 신경계 문제가 발생하는 환자들을 신경과 중환자전담전문의가 주치의가 되어 환자 치료에 있어서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집중치료를 담당하는 폐쇄형 신경과중환자실이 환자안전과 치료의 질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전상범 교수가 신경과중환자실에 입원중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상범 교수팀이 기존의 개방형 신경과중환자실을 폐쇄형으로 전환시킨 2013년 3월을 기준으로 전환 전후 3년을 비교했더니, 중환자실 평균 재원일수가 1일 감소했고 환자·보호자의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기존 대비 15% 상승했다. 또한 3년 동안 전체 사망률이 2.3% 줄었고, 환자 본인부담 진료비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0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신경과중환자실에 입원했던 2,1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경과중환자실이 개방형일 때 입원했던 995명의 환자와 폐쇄형으로 전환 후 입원했던 1,204명의 환자에 대해 평균 재원일수, 환자·보호자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 사망률, 본인부담 비용 등의 항목들을 비교했다.

해외에서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 폐쇄형 중환자실이 개방형 중환자실보다 환자안전과 진료의 효율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 운영되는 신경과중환자실에서 신경과 중환자전담전문의가 주치의가 되는 시스템이 진료의 질에 미치는 영향과 폐쇄형 중환자실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없었다.

특히 중환자실의 평균 재원일수 감소는 의미가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응급실을 통해 내원하더라도 신경과중환자실의 병상 부족으로 대기 하거나 타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아 중환자들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폐쇄형 중환자실 운영에 의한 치료 결과 향상이 평균 재원일수 감소로 이어졌고,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가 21% 증가했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중증도가 높은 응급 환자들이 중환자실로 입원하여 적시에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환자·보호자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 평균 78.3점에서 89.7점으로 올랐고, 이는 신경과 중환자전담전문의가 주치의가 되면서 회진뿐만 아니라 상담 횟수도 크게 늘면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폐쇄형 신경과중환자실 운영은 타과 중환자실 환자들의 신경과 협진 의뢰 건수와 전과 건수도 대폭 증가시켰다. 이는 중환자실에서 신경과 중환자전담전문의의 주치의 역할에 대해 많은 타과 의료진들도 그 효과를 인정하고 환자를 의뢰한다는 해석이다.

또한 신경과중환자실 환자의 병원내 사망률은 1% 줄었고, 6개월 사망률을 포함하면 전체 2.3%의 사망률이 감소했다. 중환자실을 폐쇄형으로 전환 후 사망률이 감소했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은 것은 환자들의 중증도가 높고 서울아산병원 신경과중환자실이 갖춘 기존 시스템에 의해 이미 낮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그 원인을 확인했다.

중환자실 재원일수 감소는 환자 한 명당 환자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의료비용 감소로도 이어졌다. 입원기간 동안 발생한 환자 한 명당 총 의료비는 본인 부담금의 경우 평균 3,925,302원에서 3,288,087원으로 16% 감소했고, 공단 부담금의 경우 평균 6,811,628원에서 6,214,627원으로 9%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중환자실이 폐쇄형으로 바뀐 것은 2013년 3월로 신경과를 찾는 급성기 중증 환자들의 치료 효과 향상과 중환자실 환자안전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하면서부터이다. 당시 국내 병원의 중환자실 대부분이 개방형이었지만, 병원 시스템 개선을 통해 신경과중환자실을 폐쇄형으로 운영한 것은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다.

전상범 교수는 “해외연수 경험을 통해 폐쇄형 중환자실의 효과를 확신했다. 무엇보다 진료 시스템 개선에 관한 신경과 여러 교수님들의 지지와 함께 신경과 전공의, 신경과중환자실 간호사들의 정성어린 환자 보살핌도 치료 결과 개선에 도움이 컸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중환자실에서 안전하게 진료 받고 치료 결과가 향상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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