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만 충족…전주시보건소, 근무인력 1인당 치매환자 443.6명 담당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전국 치매안심센터 중 단 7%만이 기준 인력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치매안심센터 256곳 중 기준 인력 충족한 곳은 18곳(전체의 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인천, 부산, 경기를 제외한 대다수 지방 도시들은 미달 센터 비율이 100%에 달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즉, 지역 내 기준 인력을 충족하는 치매안심센터가 없다는 의미다.

복지부가 설정한 치매안심센터의 기준 인력 정원인 전체 6284명 중 실제로 채용되어 현재 근무하고 있는 인력은 4197명으로 인력충족 비율이 67%로 확인됐다.

인력 충족 비율을 시도별로 구분해봤을 때 부산(78.18%), 서울(78.16%), 세종(76.00%) 순서로 가장 높았고, 강원(50.83%), 충북 (54.42%), 대전 (54.48%) 순서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치매안심센터 인력 충족 비율이 가장 높은 부산 지역과 가장 낮은 강원 지역은 27.4%의 차이를 나타냈다.

전국 치매안심센터의 근무인력과 등록된 치매등록환자수를 함께 확인해본 결과 근무인력 1인당 평균 101명의 치매 환자를 담당하고 있었다.

시군구별 치매안심센터 근무인력 1인당 담당 치매등록환자수를 비교해보면 전북 전주시보건소(443.6명), 전북 군산시보건소(305.2명), 전북 익산시보건소(253.7명) 순서로 가장 많았고, 경북 울릉군보건의료원(14.1명) 부산 강서구보건소(26.9명) 인천 옹진군보건소(28명) 순서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의원은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세밀한 운영 계획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자체별 인력 부족 상황을 자세히 살핀 뒤 이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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