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검사 질 가산료 숙련도 영역 평가 수행, 적정 전문인력 제도 도입 등 실시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임상정도관리협회가 검사실 질 향상을 위한 각종 DNA의 농도 및 순도측정에 있어 필수요소인 신빙도 관리와 관련된 각종 조사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임상정도관리협회(회장 민원기)는 지난 17일 세종대학교 광개토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검사의 표준화와 정확도 향상 및 국제화라는 추세에 발맞춘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뤄졌다.

임상정도관리협회 이사진. (왼쪽부터) 최종락 감사, 이우창 조직위원, 전사일 이사

이날 협회는 올해의 추진 사업을 확정하고 차세대염기순서분석 신빙도 조사사업, 고형암 액체생검 신빙도 조사사업, ISO 17043 숙련도 운영기관 인정범위, 검체검사 질 가산료 숙련도 영역 평가 수행, 검사실 적정 전문인력 제도 도입 등을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2017년 국내 최초로 NGS 기반 유전질환검사에 대한 신빙도조사사업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했다. 2018년도부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9년도 신빙도조사사업에서는 연 2회에 걸쳐 NGS(Somatic) 2회, NGS(Germline) 2회 시행하고 있으며 NGS(Somatic) 20기관, NGS(Germline) 23기관이 참여했으며 전년대비 참여기관 수가 증가했다.

또한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분야에 대한 숙련도사업을 국내 최초로 2017년부터 시작했으며, 이 사업에 대해 ISO 17043 인증을 승인받음으로써(2018년 7월 25일) 액체 생검 분야 숙련도 프로그램의 국제적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2019년도 신빙도조사사업에서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EGFR 프로그램을 연 2회 시행하고 있으며, 26기관이 참여했으며 전년대비 참여기관 수가 증가했다. 기존에 real-time PCR을 이용한 EGFR 검사에 국한돼 있던 액체생검 검사가 NGS 검사로 확대 가능하게 됨에 따라 2020년에는 NGS 기반 액체생검 검사 신빙도조사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창업한 국내 벤처기업인 디엑솜과 국내 대형대학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들이 ‘한국표준형 고형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 기반 액체생검검사법’을 개발하는 연구 사업을 착수한바 있으며, 협회는 신빙도사업을 통해 검사법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NGS 기반 액체생검을 ISO 17043 인증 숙련도시험에 포함시켜 액체생검 숙련도사업의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더불어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인증 숙련도시험 운영기관으로서 2018년에는 액체생검 분야인 혈장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숙련도사업을 추가로 실시해 분자유전학 분야 내 종양세포유전학 인정범위 확대를 승인받았으며, 분자유전학분야 인정범위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2018년과 마찬가지로 종양세포유전학 분야에 해당하는 혈장 EGFR 검사 숙련도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당부하검사 인정범위 확대를 진행하고 있어 HbA1c 검사 숙련도사업을 추가로 진행한다.

검체검사 질 가산료 수행을 위해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시행하고 있는 숙련도 영역 평가는 협회에서 시행하는 신빙도조사사업의 저전분기를 포함한 1년간의 참여 실적을 다루고 있으며, 2019년도 3분기에는 1,734 기관에 대한 평가를 수행했다.

적정 수 병리사 확보 문항 도입, 기관회원 대상 실태조사 실시

최종락 감사(연세의대)는 “질 가산료에 대해 전문의 수에 대한 이슈가 있었지만 심평원 도입으로 안정화 되어 가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병리과 수도 적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고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협회나 학회를 통해 적정 수 조사 목적 자체가 정확한 검사 및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및 대한임상병리사협회는 검사실 적정 전문인력 제도 도입에 상호 협력하고 있다.

진단검사의학재단에서는 우수검사실 인증심사 기준에 검사실 질 향상을 위한 적정 수의 병리사 확보에 관한 문항을 도입키로 했고,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는 기관회원을 대상으로 병리사 수에 대한 실태조사를 빠르면 내년 실시할 계획이다.

박형두 총무부장(삼성서울병원)은 “협회는 검체검사수탁기관에서 한명의 전문의가 담당하는 신빙도조사사업 프로그램 수를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제도가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재단에서도 충분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학회와 더불어 협의를 통해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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