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한국의 슈바이처 故 장기려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청소년들의 올바른 봉사 정신을 알려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2019 장기려봉사상 청소년체험수기 발표대회’ 본선대회가 지난 8월 31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강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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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장기려 봉사상' 청소년 체험수기 발표대회 본선에 오른 학생들과 심사위원들의 기념촬영. |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주)송원산업, 세화약품(주), (주)엠디넷코리아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1, 2차의 예선을 거쳐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온 중·고등학생 12팀과 지도교사상 8명을 최종 선발하였다.
지역사회에서 세상의 밝은 빛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동아리 및 중‧고등학생들을 격려하고 모범 사례를 알리기 위해 공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사례 발표 후에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인 6명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으로 평가가 이어졌다.
그 결과 대상인 국회의장상은 어려운 과학을 재능 나눔 활동으로 실천하여 신선함과 감동을 준 송도고등학교 SCV 동아리가 수상했다. SCV는 ‘Science Club Volunteer’의 약자로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딱딱한 과학을 보다 쉽고 즐겁게 소외된 사람들과 나누고자 설립한 교내 자율동아리다.
SCV 동아리는 바쁜 학업에도 점심시간 등 틈나는 대로 시간을 쪼개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어 소아과 병동의 장기 입원 환아들과 나누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수술 후 폐기능 회복 운동을 힘들어하는 환아들을 위해 베르누이 원리를 적용한 재미있는 폐 운동기구를 개발하는 등 소아과 병동에서도 큰 호응을 받아왔다. 그 외에도 자원순환프로젝트를 주제로 버려지는 더치커피 병을 이용한 스노우볼 만들기 등 지역사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장관상에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야구단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해 온 안산공업고등학교 남다영학생과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4년간 CPR과 응급처치 교육을 해 온 경희고등학교 박용호 학생이 차지했다.
한편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박사의 나눔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내 노숙자, 영구임대아파트주민,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22년동안 장기려무료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필리핀·몽골 등 개발도상국 빈민층을 찾아다니며 인술을 펼치고 있다.
이재원 기자 jwl@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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