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사회, 추석 연휴 기간 구호 절실 나보타스시 판자촌서 의료봉사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이향애)가 추석 연휴 기간 구호의 손길이 절실한 필리핀 한 판자촌을 찾아 의술을 펼쳐 귀감을 사고 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중외학술복지재단(이사장 이종호)의 지원으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필리핀 나보타스시 빈민촌에서 대대적인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번 의료봉사는 한국여자의사회 이향애 회장, 최경숙 의료봉사위원장(안양 샘병원 산부인과) 등 여의사 회원은 물론 중외학술복지재단 임직원, 고려대 의료봉사회, 씨젠의료재단(임상병리사), 자원봉사 간호사, 사무국 직원, 일반 봉사자 등 총 25명이 팀을 이뤄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봉사를 전개했다.

나보타스시는 지난 2011년 큰 태풍으로 폐허가 된 해상 판자촌으로 도시 빈민들이 모여 살며, 주민 대다수가 영양실조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어 구호의 손길이 절실한 곳으로 한국여자의사회가 피해 당시부터 3년간 설 연휴 기간에 대규모 의료봉사를 전개해온 바 있다.

여의사회에 따르면 6년 만에 다시 현지를 찾은 봉사단은 빈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 무료 진료소를 개설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꼬박 3일간 현지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는데 집중했다.

특히 각과 전문의들이 최신 의료장비를 공수해 현지 주민 1500여명에게 진찰, 검사, 처치, 투약 등 약 3400건에 달하는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

아울러 진료를 넘어 주민들의 궁핍한 삶도 해소하고자 헤어봉사는 물론 생필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향애 회장은 “추석 연휴라는 금쪽같은 시간에 가족을 뒤로 한 채 개인비용을 부담해 봉사에 나서준 회원들과 약품, 진료재료, 기타 후원품을 협찬해준 JW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기업들에게 감사하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해외 의료봉사 경험이 많은 회원들이 희생정신을 발휘해 준 덕분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